내용 : <당 근>약보합세가 전망된다. 지난 2일 현재 20kg상자 상품이 9천5백원에 거래,지난해 같은 시기 1만4천5백원보다 34%가량 하락했다.이는 무엇보다도 소비부진이 주요인. 지난 몇년간 건강음료로 각광을 받았던 당근음료 소비가 최근 주춤해지면서 건영, 해태, 웅진 등 당근가공업체들의 수요가 준데다 일반가정에서의 소비도 급감했기 때문.전국 생산량의 6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제주지역의 경우 재배면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20% 증가했지만 생산량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원인은 7∼8월 파종시기에 갑자기 불어닥친 수해로 인해 밭에 염분이 끼면서 파종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일부지역에서는 3번까지 재파종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 작황도 좋지 못해 상품의 비중이 크게 줄고 중·하품이 많이 생산됐다. 하지만 하품위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가공용수요가 줄어 판로에 애로를 겪고 있다.이에 따라 96년도의 경우 11월말부터 출하가 이뤄졌지만 지난해는 이보다20여일 늦은 12월 중순부터 본격출하가 이뤄졌다.생산량은 감소한 반면 가격은 지난해보다 떨어져 일부 작목반에서는 저온저장고를 임대해 저장에 들어갔다. 현재 구좌농협에서는 출하조절을 위해20kg 4만상자를 저장에 들어갔으며 산지출하조절로 가격을 안정시킬 계획이다.구좌농협 관계자는 “더이상 출하작업을 늦출 수 없을 정도로 미뤄왔기 때문에 당분간 억지로 출하작업을 하지 않으면 안될 형편이라 가격이 약세를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감 자>강보합세가 전망된다. 지난 2일 현재 대지마 20kg상자 상품이 2만5천5백원, 슈퍼리어 20kg상자 상품은 1만1천원에 거래, 지난해 1만3천7백원, 6천9백원보다 각각 47%, 48%가량 큰 폭 오름세를 나타냈다.이는 지난해 가격이 안 좋아 많은 재배농가들이 타작목으로 전환함에 따라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마저 줄었기 때문. 반면 고정수요처를 중심으로 소비가 꾸준히 이뤄짐에 따라 강세를 보이고 있다.지난달 하순부터 출하를 시작한 제주지역의 경우 지난해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 감소는 물론 감자표면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일명 ‘더댕이병’이 번져 예년보다 작황상태가 좋지 않다. 더댕이병은 기후변화가 심할수록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제주 성산지역의 경우 지난해 1천50ha에서 1만7천7백45톤을 생산했으나 올해 1천41ha에서 당초 1만5천7백10톤의 수확량을 기대했다. 하지만 작황이부진해 예년의 경우 평당 20kg 한 상자가 수확되던 것이 올해는 4.5평당20kg 한 상자가 수확돼 예상보다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특·상품과 하품간의 가격차가 커 최고 2만원까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성산농협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가공용으로 1천5백톤가량을 확보해 판매했지만 올해는 일반소비용도 부족할 지경이어서 극히 품위가 낮은 일부품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출하될 것”이라고 했다.유통관계자들은 “3월을 맞아 각급 학교의 개학으로 단체급식소의 감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산지 생산량 감소로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정민 기자>발행일 : 98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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