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시금치값이 산지 출하량 증가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달 중순부터는소비가 살아나 소폭 오름세도 예상된다.전남 신안·무안을 중심으로 한 노지산은 지난 2일 현재 가락시장에서 20㎏상자 상품이 1만8천5백원에 거래, 이는 지난해 같은시기의 3만1천원대보다 40%가량 하락했으며 지난주 3만1천5백원보다도 41% 떨어졌다.최근 주산지의 수확이 끝물로 접어들면서 반입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잎옆이 크고 줄기가 길어 상품성이 떨어지는데다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면서수송기간중 상품의 변질이 많아 중하위품의 출하량이 늘고 있다. 상품과 하품의 가격차도 최고 1만6천원까지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예년보다 날씨가따뜻해 노지산보다 품질이 월등한 시설재배물량의 반입량이 늘어나고 있기때문에 노지산의 소비자 구매욕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경기도 의정부·남양주·퇴계원·일산 등지에서 본격 출하되고 있는 시설재배산은 2일 현재 가락시장에서 4㎏상자 상품이 3천2백50원으로 지난주 5천3백원보다는 39%, 지난해 같은시기 4천3백50원보다는 25% 떨어진 가격에거래됐다.이는 지난해와 96년도 같은시기 값 상승과 타작목보다 재배가 용이,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 또 최근 기온 상승으로 수확량이 늘어나가락시장 반입량도 크게 놀어나고 있는 것도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여기에 최근 IMF한파로 주 소비처인 요식업소의 소비가 크게 줄어들어 매기가 없는 것도 한 요인이다.이에따라 가락시장으로의 집중 출하를 막기 위해 구리·안산·안양 등 수도권 도매시장으로 분산출하를 시도하고 있으나 생산량이 많아 가격지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산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유통전문가들은 “최근 겨울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따뜻한 날씨가 계속돼봄나물 수요증가로 무침용 소비가 늘어나 시금치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소비가 워낙 부진하고 출하물량이 많아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고있다”고 분석하면서 “각급 학교의 개학과 봄철 행락객이 많아지는 이달부터는 소비가 활성화돼 가격인상요인이 있는 만큼 농민들이 출하량을 조절해줄 것”을 당부했다.<정양진 기자>발행일 : 98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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