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가공용 당근소비 감소로 당근값이 지속적인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재배농가의 피해가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당근주스, 당근즙 등 각종 당근가공음료가 음료업체들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와 지난해 연말 불어닥친 IMF한파로 소비가 급감하면서 생산량 감소 또는 중단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에 따라 당근주스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가야당근’의 건영식품이 올해 구좌지역에서 2천톤을 비롯해 제주지역에서 총 1만3천톤가량의 원료를 구입하는 것을 제외하고 해태, 웅진 등 다른 업체들은 원료구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당근 전국 생산량의 65%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제주지역은 다른 지역보다품질이 우수하고 생산량이 풍부해 가공업체들에게 인기를 얻어왔다. 특히지난해 전체 생산량 10만9천톤 가운데 70%가 구좌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수확전부터 가공업체들이 앞다투어 원료구입을 문의해 왔다.하지만 지난해 파종시기인 7∼8월에 제주지역에 불어닥치 홍수로 구좌지역의 당근 품질이 전반적으로 저하돼 예년에 2만∼3만톤 이상이던 가공용 판매가 올해는 2천여톤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당근값도 지난해 같은 시기1만4천4백원이던 것이 지난 6일 현재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8천5백원에 거래, 41%정도 내림세를 보였다.이같이 제주지역 생산량의 40%정도를 차지하던 가공용 소비가 중단됨에 따라 출하량이 증가해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서정민 기자>발행일 : 98년 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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