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열무값이 당분간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6일 현재 가락시장에서는 열무 4㎏상자 상품이 2천9백원으로 지난주와는 보합세를 보인 반면 지난해 같은시기보다는 1백원정도 높게 거래됐다.이는 재배면적이 줄어든 반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소비자들의 햇김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산지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초 IMF의 영향으로 소비가 부진할 것에 대비, 지난 겨울철 농촌지도소나 농협 등 관계기관에서 영농교육 등을 통해 재배면적을 줄이고 면적당 포기수도 줄여 생산량을 조절하고 상품성을 높여 출하해 줄 것을 당부, 재배농가들이 이를 실천에 옮긴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현재 가락시장에 출하되고 있는 열무 출하량은 예년의 2/3 수준에 불과하지만 상품성은 뛰어나다는 것이 시장관계자들의 전언이다.반면 소비는 올해 봄철이 예년보다 10일정도 빠르고 겨울철 날씨도 온화하면서 김장김치가 일찍 시큼해지자 소비자들이 햇김치를 선호하고 있어 소비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무·배추 가격이 낮게 형성됨에도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색다른 김치를 찾고 있어 열무에 대한 소비는 당분간지속될 전망이다.여기에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져 1, 2월 잔뜩 위축됐던 외식소비가 활기를 되찾고 있어 대형 요식업소를 중심으로 한 열무 소비도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시장 관계자들은 “이달 들어서면서 주로 군납이나 대형 음식점 등에서 소비되는 박스포장품의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일반 가정에서 주로선호하는 5백g다발 포장품도 꾸준하게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현재 시장내 열무 반입량이 꾸준하게 늘고 있으나 소비도 그만큼 증가하고있어 중도매인들이 물량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강보합세를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정양진 기자>발행일 : 98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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