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봄철로 접어들면서 버섯류값이 지난주보다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느타리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날씨가풀리면서 나들이 인파가 증가, 요식업소의 수요가 1, 2월에 비해 늘어나고있는 반면 전반적인 생산량 부족으로 반입량이 감소했기 때문. 특히 상품보다는 중하품위주의 소비가 활발해 중하품의 가격인상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느타리버섯 <>18일 현재 가락시장에서는 2㎏상자 상품이 1만2천5백원대로 지난주보다 1천원 높게 거래됐다. 이는 출하량이 예년수준의 절반에 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경기도·전라도·강원도 등 전국에서 고르게 출하되고 있으나 출하량은 예년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이 시기 가락시장 반입량의 50∼60%를 차지하던전라도 물량이 연작피해와 지난해 12월과 1, 2월 난방비 폭등에 따른 관리소홀로 50%이상 감소했다. 강원도도 재배동수는 늘어났지만 동당 생산량이예년의 60∼70%수준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강원도 산지관계자에 따르면 이같은 생산량 감소는 종균 불량이나 혹은 연작에 따른 오염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반면 소비는 봄을 맞아 봄나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고급음식점에서주로 소비되는 상품보다는 일반 가정에서 무침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중하품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락시장에서는 상품보다는 중하품의 가격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하품이 2㎏상자당 7천원이상을 호가하고 있다.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느타리버섯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소비보다는 전체적으로 출하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양송이버섯 <>18일 현재 2㎏상자 상품이 7천5백원으로 지난주보다는 2백원 높게 거래됐다. 이는 출하량이 예년수준을 밑돌고 있으나 신학기를 맞이하면서 수요가조금씩 늘어났기 때문.재배면적은 예년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봄가뭄이 지속되면서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2주기 수확시기가 끝나가는 시점이기때문에 가락시장 반입량이 지난주보다 50%가량 줄었다. 반면 소비는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양송이가 많이 사용되는 피자나 불고기의 소비가 꾸준하게늘고 있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피자나 불고기에는 중 하품의 소비가 많아 상품과 하품의 등급간 가격차가 1천5백원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가락시장 경매사는 “전반적으로 4, 5월은 생산량이 줄어드는 시기인데다가뭄이 지속돼 시장 반입량이 큰폭으로 감소해 가격이 점차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비가 오면 일시적으로 출하량이 늘어나 가격이 다시 떨어질 것”이라며 “올해는 소비가 예년과 같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1만원대까지 오르면 소비자들의 구매를 꺼려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팽이버섯 <> 18일 현재 1백g당 3백20원에 거래돼 지난주와 큰 변화가 없었다. 이는 소비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생산자들이 자체적으로 출하량 조절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특히 팽이버섯은 가격부침이 심한 품목인데 지난 2월달에는 2백원대로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낮은 시세를 보이자 생산자들이 출하량을 줄여 3백원대까지 회복됐다. 이같이 가격이 회복기미를 보이자 다시 출하량이 증가추세를 보여 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있으며 다시 2백원대로 하락하는 날도종종 있다.시장관계자들은 팽이생산자들이 온도조절을 통해 출하시기를 최대 1주일까지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3백원대만 유지한다면 출하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약보합세가 예상된다며 출하량 조절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한편 영남지역 팽이생산자들이 팽이버섯수출과 관련해 조만간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져 미국수출이 성사된다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생표고버섯 <>18일 현재 4㎏상자 상품이 2만8천원으로 지난주보다 1천원정도 높게 거래됐다. 이는 품종교체기를 맞아 출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최근 가락시장 일일 반입량이 평균 10여톤 미만으로 예년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겨울표고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가뭄까지 겹처생산량이 줄어들었다. 특히 현재 산지는 봄표고 종균접종시기로 일손이 딸려 출하작업이 부진한 것도 한 요인.시장 관계자는 “최근 국거리용으로 중하품위주로 매기가 조금씩 살아나고있으나 중하품의 출하량이 적어 큰 폭의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봄표고가 본격 출하되는 4월중순까지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양진 기자>발행일 : 98년 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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