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참외값이 이달들어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지난달 30일 가락시장에서는 15㎏상자 상품이 7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주 7만5천원대보다는 5천원정도, 지지난주 7만8천원대보다는 8천원이 하락한 것. 이는 그동안 물량이 없어 고가에 매매됐으나 3월말로 접어들면서출하량이 예년수준을 회복했기 때문.현재 가략시장 반입물량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경북 성주지역의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 늘어난 5천4백㏊로 추정되고 있다. 성주관내 행정기관에서는 올해 계획재배면적으로 지난해 3천1백73㏊보다 0.84% 늘어난 3천2백㏊를 추정하고 있으나 실 재배면적은 이보다 2배가량 높을 것이라는 것이 산지관계자들의 추측이다.반면 현재 생산량은 재배면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육기간 일기불순으로예년수준의 70%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산지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 2월 생육기간동안 눈, 비가 많이 오면서일조량이 부족, 암꽃의 분화가 덜 돼 착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여기에 눈이 녹으면서 땅속으로 스며들어 뿌리가 냉해를 입어 성장이 일시적으로 멈췄다가 3월들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뿌리성장이 비로소 제대로이뤄졌다. 따라서 현재 생산량이 지난해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또다른 산지관계자들은 많은 재배농가들이 12월달에 조기 정식을 하더라도수확시기는 1월 정식한 농가들과 10여일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정식시기를 늦춰 3월중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가락시장 관계자들도 현재 참외값이 IMF한파에 따른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고가를 형성하고 있어 소비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시장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15일을 기준으로 옥포산 참외의 흉작에 따른 1화방 출하물량이 조기에 소진됐고 성주산 참외 출하시기가 지연되면서일시적인 공백기가 발생, 예상 외의 강세를 보였으나 이주 들면서 참외반입량이 증가하기 시작, 지난주에는 지난해의 절반수준인 일일 20∼30톤이 반입됐으나 지난달 30일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66톤이 반입됐다. 특히 이달중에는 반입물량이 꾸준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여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전망이다.서울청과 한 관계자는 “성주산 참외가 생육기간 냉해로 뿌리성장이 억제돼 가락시장 반입량이 일시적으로 급감하면서 고가를 형성하고 있으나 3월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흉작이라기보다는 생육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이 물량이 4월 중하순이면 몰려홍수출하까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가락시장 한 중도매인도 “전체적으로 상품의 맛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색깔이 선명하지 못하는 등 외형이 예년보다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물량부족으로 고가에 판매되다보니 소비 부진이 극심, 일일 판매량이 지난해의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현재 7만원대를 유지하는 것이 5만원선까지 내려야소비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양진 기자>발행일 : 98년 4월 2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