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제주지역 농산물값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가장 피해가 심한 농가는 당근재배 농가. 전국 생산량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제주도 당근은 지난해 7~8월 파종시기에 불어닥친 수해로 파종작업부터 순조롭지 못한데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가공업체의 원료구입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올해초 당근값은 지난해 가격보다 30~40%이상 내림세를 보이면서 몇 달동안 회복세를 보이지 않자, 일부농가는 출하를 포기하기도 했다. 특히 피해가 심한 지역은 구좌지역으로 제주도 당근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데작황부진에 연작피해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반면 작황부진에도 불구하고 큰 소득을 올린 농가는 감자재배 농가. 작목전환 농가가 많아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지난해 가을 가뭄으로생산량이 20%이상 감소한 것이다.이에 따라 가격이 지난해보다 50%가량 큰 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연작피해로 더뎅이병이 번진 중·하품까지 출하되는 가운데 몇 달째 고가행진이 계속되고 있다.양배추 역시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이상 감소하면서 고가에 거래되는 품목. 반면 양파는 내륙산은 작황이 호조를 보여 상품성이 좋은 반면 제주산은 품위가 낮은 것으로 평가돼 제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다.제주도 관계자는 “올들어서도 지난해보다 강수량이 많고 일조시간은 줄어들어 수박과 참외 재배 농가들이 정식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각종 농작물에서 병충해 발생이 증가하는 등 농작물 피해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농가의 각별한 주의를 요망했다.발행일 : 98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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