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지난해 7월 26일 개장한 부천 농·축·수산물 도매시장(대표 허정치)은총 대지면적 1만6백72평에 농축수산물 취급점포 3백22개, 창고 1천2백86평,냉동·냉장창고 2백93평 등 유통관련시설과 기타 생활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천시를 중심으로 광명시와 서울의 구로, 금천지역에서까지 개장이후하루평균 2천여명의 소비자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새벽에는 인근 음식점이나 소매점 등 대량수요자에 의한 도매가 활발하고,낮에는 일반 가정주부들을 대상으로 소매가 병행되고 있다.부천시장 입주 상인의 상당수는 가락시장, 노량진시장, 구리·안양·인천도매시장 등에서 중도매인 또는 수집상으로 참가했던 상인들로 상장경매제에 의한 공영도매시장보다 상인들의 수집력과 판매능력에 따라 물동량이 결정되는 유사도매시장에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부천시장에서 구근류를 전문취급하고 있는 한 상인은 “신설 공영도매시장대부분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부천시장은 개장 이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개장한 지 1년이 채 안된 상태에서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시장이 좀 더 알려지고 도매기능이 현재보다 활성화된다면 상인들로서는 물량취급과 판매에 제약이 가해지는 공영도매시장보다 자신의 능력에 따라 물량을 조절할 수 있는 부천시장에 매력을 느낄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부천시장내 상인들은 순수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도매시장이지만 농산물유통을 담당하는 공익적 성격을 갖고 있다는 부분에서 지방자치단체나 농림부의 적극적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부천시장의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부천시장은 유사도매시장이지만 관리사무소에 의해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일일 물동량 체크가 가능하다”며 “현재는 관리사무소가 어떤 법적권리를 갖지 못해 상인통제가 어렵지만, 일정부분 제도적 장치안에서 운영된다면 농산물유통개혁의 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유사도매시장 활성화의 한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발행일 : 98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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