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본사가 주관하고 경북 영천시 금호포도영농조합이 주최한 포도산지연찬회가 지난달 29일 금호농협 강당에서 1백여명의 포도재배농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됐다. 이날 연찬회에는 영천시 정재균시장과 경북도 이광언의원, 김종덕의원을 비롯해 관계기관 대표들이 참석, 자리를 빛냈으며 외부에서는 포도관련 농기계 전시회도 가졌다. 연찬회에는 경북대 최종욱교수의 ‘포도저장 기법을 통한 유통합리화 방안’, 서울청과 강석근과장이 ‘포도 제값받기 위한 유통전략’, 한국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 김동섭 기획실장의 ‘포도품질 향상을 위한 포장재 활용방안’이란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주요 발표내용을 요약·정리한다.<편집자 주><> 제1주제 - 저장 기법을 통한 유통합리화 방안 <>- 최종욱 경북대학교 교수 -포도는 기호특성에 따라 고품질 기준이 크게 세가지로 평가된다. 우선 형상, 과립, 색택, 외상, 위조, 탈립성에 따라 외관을 평가하고, 과육색, 육질, 과육의 숙도, 종자의 수, 과피의 두께, 박피성을 기준으로 내용을 평가한다. 다음으로 풍미와 향기, 당도, 산도 등 식미를 평가한다.포도의 규격출하를 위해서는 우선 과방의 형상 및 과립의 정렬상태를 살펴야 한다. 품종의 특성을 구비한 착색이 가장 좋고, 숙도가 적정한지, 그리고 과립정렬 상태가 가장 좋은 것에 최고 등급을 책정한다.각 품종별 품질유지를 위한 조건을 살펴보면 착색후 30~35일에 수확한 캠벨어리의 경우 온도 0℃±0.5, 습도 95%±1에서 60일 가량 저장이 가능하다. 착색후 40일경에 수확한 스추벤은 온도 0℃±0.5, 습도 95%±1에서 90일 가량 저장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온도 -1℃∼0℃, 상대습도 95%이상,여러 농도의 주기적 유황처리 등으로 저장기간을 연장할 수 있고 상품성을높일 수도 있다.이러한 조건들을 충족시키려면 몇 가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최근 몇 년사이 해결책이 완성 되었다. 포도를 0℃, 80∼85% 상대습도(일반저온창고)에서 저장하면 속으로 수분을 상실할 수 있다.이로 인해 포도가 시들고 줄기와 꼭지가 갈변하며 포도는 점차 탄력을 잃게 되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반 과실저장용 저온창고에서는 확보하기 어려운, 포도저장에서 95% 이상의 상대습도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제2주제 - 제값받기 위한 유통전략 <>- 강석근 서울청과(주) 과장 -도매시장 출하시 제값을 받기 위한 유통전략은 우선 무엇보다 소비자 및중도매인(상인)이 원하는 영농활동이 선행돼야 한다.생산된 농산물은 철저한 선별과정을 거쳐 크기, 균일도, 과피색상, 완숙도, 개수 등을 정확히 해 포장하고 생산지역 및 생산자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상표를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또한 내가 생산한 농산물을 언제 출하할 것인가를 미리 결정하고 물량으로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소비자들은 고품질의 농산물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농가에서도깨끗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포장하고 생산자의 이름과 정확한 전화번호를 기재해 믿고 구입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 나가야한다.다음으로 출하시기 조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적으로 출하물량이나시장동향 등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한곳으로 집중출하는 지양해야 한다.마지막으로 생산한 농산물의 상품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오던양적인 생산을 질적인 영농으로 혁신해야 하며, 지역적 특성에 따른 품종선택 및 영농기술을 습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상품성이 낮은 제품은출하를 지양해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중도매인이나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상품위주의 출하전략을 세워야 한다. 미숙과를 출하와 여러 도매시장을 자주 옮겨 출하하는 것은 신뢰성 제고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것이다.<> 제3주제 - 품질향상위한 포장재 활용방안 <>- 김동섭 한국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 기획실장 -포장재는 농산물의 신선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수확후 감모율을 살펴보면 선진국의 경우 10∼15%, 중진국은 30∼45%로 선진국의 2배이상 높다.신선과일은 수분이 90%이상이기 때문에 수확후 급격한 생리적·생화학적및 구조적인 변화를 통해 쉽게 부패해 저장수명이 단축된다.과실 및 채소의 품질은 크기, 모양, 과피색, 과육상태 등에 따라 결정되는만큼 어떤 포장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상품성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농산물 포장재로서 스티로폴 포장상자는 단열성이 뛰어나 농산물의 신선도유지에 탁월하며, 방수가 잘돼 다른 재질과는 달리 비가 많은 장마철에도과실을 수확·저장할 수 있다.또 가스차단성이 우수하여 장단기 저장시 우수한 MA(임의환경가스조절:Modified Atmosphere)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작업시 포장용기 조립이필요없어 인건비 절감과 운반비 절약 등 경제적 효과도 있다.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서 실시한 스티로폴 상자와 골판지 상자간의 과실류신선도 유지효과에 대한 실험결과 대체로 스티로폴 상자의 신선도 유지효과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마토와 호박의 신선도 유지에 탁월한것으로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포도의 판매가를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자의구매욕을 돋우는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여 신선도를 상품 수확 직전으로유지하기 위한 포장재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발행일 : 98년 5월 4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