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마늘값이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2일 현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마늘 한지형 1kg 상품이 평균가 6천2백50원에 거래, 전년 동기 평균가 3천1백50원보다 90%이상 높게거래됐다. 난지형 1kg 상품도 4천6백원으로 전년 동기 2천1백50원보다 2배이상 올랐다.이는 무엇보다도 저장마늘이 줄어든데다햇품 출하가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반입량이 감소한데다 깐마늘 가공업자들의 물량확보가 치열했기 때문.저장물량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저장업자들은 햇마늘의 후기작황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자 마늘값의 오름세를 기대하고 출하물량을 줄이고 있는 것도 가격인상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2일 현재 가락시장의 마늘 반입량은 23톤으로 전년 동기 49톤보다 50%이상감소했다.이에 따라 농림부는 지난 2월 도입해 온 최소시장접근물량(MMA)을 포함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마늘을 조기방출하고 제주지역 마늘의 조기출하를 유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0일까지 올해 MMA 물량 가운데 2천톤을 긴급도입할 방침이다.하지만 현재 출하되고 있는 수입마늘의 상품성이 낮아 수요가 부진해 가격안정에는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유통관계자들의 지적이다.제주도 지역의 산지작황은 지난달초까지 좋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순부터잦은 비와 이상 고온으로 병충해가 심한데다 구형성이 제대로 안돼 뽀족하거나 너무 큰 기형구가 많아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10%이상 감소할 것으로산지 유통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고흥 등 전남지역 일대도 작황상태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후기 작황부진과 수입마늘의 상품성 저하로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자 산지에서는 밭떼기 거래가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원인은 재배농가는 오름세를 기대하고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기를 원하는 반면, 상인들은 현재거래되고 있는 한평당 7천∼1만원이 너무 비싸 거래를 기피하기 때문이다.유통관계자들은 “일반 가정을 비롯해 대중음식점에서 소비가 많은 난지형의 오름세가 지속되자 한지형도 대체소비가 늘면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난지형은 장기저장으로 인한 상품성 저하로 상품보다 중·하품비중이 많아 보합세가 전망되고, 비교적 상품성이 좋은 한지형은 햇마늘이본격 출하될 5월 중순경까지 당분간 오름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서정민 기자>발행일 : 98년 5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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