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성출하기를 맞아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감자값이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전망된다.지난 11일 현재 하우스 감자 ‘수미·저마종’ 20kg 상품이 4만원대에 거래, 3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됐던 전년 동기보다 20%이상 오름세를 보인 반면, 최고 6만원대에 거래되던 전주보다는 30%이상 내림세를 나타냈다.대지마종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제주산 봄감자도 지난 11일 현재 1만7천원으로 전년 동기 1만1천5백원보다는 30%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됐지만, 전주1만8천4백원보다는 7%가량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이는 그동안 3백여톤에 불과하던 반입량이 제주산 봄감자가 본격 출하되기시작하면서 6백여톤으로 50%이상 증가한데 따른 것. 게다가 지속된 감자값의 고가행진으로 소비가 주춤하면서 백화점 등의 구색상품으로만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제주지역의 봄감자 작황은 계속된 일기불순으로 예년보다 강우량은 많은반면 일조량이 크게 부족해 알이 작고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다. 제주지역봄감자 출하량의 75%가량을 차지하는 대정지역의 경우 정확한 면적은 파악이 어렵지만 지난해 감자값이 낮게 형성돼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생산량도20%가량 줄었다.지난 4월말부터 출하를 시작한 대정지역은 일기조건에 따라 물량에 변화는있지만 일일평균 20kg상자 3만여개를 출하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물량이 더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정지역에서는 오는 15일부터 가공용 감자수매에 들어간다.대정농협 한 관계자는 “현재 소비지 감자값이 예년보다 높게 형성되자 농가에서 그동안 가공용으로 수매하던 중·하품까지 출하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소비지의 현시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지출하조절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난해 kg당 1백30원하던 수매가를 10원씩 인상, 수매량을 전체 생산량의 30%수준으로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반면 남원을 중심으로 한 전북지역의 하우스 감자는 작황이 비교적 양호한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지난 겨울 유류비 부담으로 딸기대신 감자를 하우스 재배한 농가가 늘면서 물량도 지난해보다 10%이상 증가했다. 남원원예농협의 경우 현재 1일 평균 10∼15톤가량을 전국으로 분산 출하하고 있으며,이달 말이면 출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유통관계자들은 “하우스 감자와 제주산 봄감자가 함께 출하되면서 반입량증가로 현시세보다는 내림세가 전망되지만,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평균 20%가량 감소한데다 대정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주지역 봄감자가 종자용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지난해 시세보다는 20%가량 높은 1만5천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발행일 : 98년 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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