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농업체험공간으로

6만50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강화군. 겉으로 보기엔 작은 면적 같아 보이지만 연중 3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육지화된 지 꽤 오래됐어도 강화도로 불릴 만큼 친근감이 가고 서울에서 몇 시간 정도면 바다와 산, 다양한 먹거리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 강화군은 고려시대 다양한 문화와 조선시대 외세침략의 수난사가 그대로 베어나는 역사의 땅으로 민족정신 체험의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새 소득작목 전환 유도고소득 농업CEO 양성강화인삼 차별화 계획역사박물관 건립 중계절마다 축제도 풍성 이러한 문화유적과 다양한 특산물 등이 엮어진 강화군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우선 쌀 생산위주의 농업구조에서 탈피, 농가별 소득목표를 세우고 인삼, 약쑥, 속노랑고구마, 신선채소, 과일 등 소득작목으로 전환토록 유도함으로써 강화농업 전체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관광농업과 체험농장, 농가민박 등을 적극 권장해 농촌에서 농업 이외의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품목별 농업인 단체, 농업대학과 대학원 등을 통해 지역 농업리더들이 연간 소득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해 나가도록 고소득 CEO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인삼의 경우 재배면적을 확대할 뿐 아니라 강화인삼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재배농가 모두에게 철제시설과 목재 구분 없이 해가림시설과 종자대를 지원한다. 강화 속노랑고구마는 품질향상을 위해 농업기술센터에서 인정하는 종자 고구마순을 사용토록 해 재배방법과 수확 후 관리에 대한 교육도 강화한다. 또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강화지역의 우수 문화관광 자원과 지역농산물을 적극 홍보하는 계기를 만들어 지역의 소득증대를 꾀한다. 여기에는 올해 9회째를 맞는 강화고인돌문화축전이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광장 등에서 9월30일부터 10월3일까지 4일까지 열린다. 행사기간에는 강화도령선발대회와 고인돌원시체험, 강화순무전국요리대회 등이 계획돼 있다. 10월 3일 개천절에는 마니산 참성단에서 천제봉행 의식을 갖고 강화향교에서의 석전대전(3월24일, 9월20일), 제136회 광성제(6월9일)가 열린다. 이밖에 선원사논두렁연꽃축전(8월15일~20일), 강화도새우젖축제(10월5일~8일), 외규장각 도서반환기원행사인 삼랑성역사문화축전(10월12일~14일)도 볼거리다. 강화군은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강화역사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을 동시에 건립 중에 있다. 박물관이 완공되면 외래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내 농특산물의 홍보와 판매도 확대될 전망이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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