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양 조합이 공동사업을 추진하게 된 주요내용을 보면 서울우유가 대전충남우유조합 업무구역내에 유가공공장을 건설 운영하는 반면 대전충남우유조합은 동 유가공공장내에 있는 집유장을 운영하고 대전충남우유 조합원에 대해 서울우유 조합원과 동일한 유질향상지원 등의 지도사업을 하도록되어 있다.이에따라 대전 충남우유는 지도사업의 활성화를 통한 낙농선진기술의 조기습득과 유질의 선진화는 물론 원유대의 안정으로 조합원 목장의 생산성 향상과 목장경영의 안정화가 기대되고 있다.또 서울우유는 중부권에 유가공공장을 건설하여 광역유통에서 지역유통으로의 유통개혁을 이룩함으로써 제품운송비용을 대폭 절감하여 소비자가격을안정시킬 수 있고, 낙농조합간 지역시유시장의 통합으로 소비자에게 보다신선한 유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유제품 수입개방에 의해 국내 낙농생산 기반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최초로 낙농조합간 공동사업이 추진됨으로써 시유시장의 보호를 통한 낙농생산 기반의 안정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이러한 양 조합간에 공동사업체결은 협동조합 유가공사업에 새로운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양 조합원의 협조와 함께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란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우선 양 조합이 새로이 유가공공장을 건설하는 문제에 대해 원만히 해결해야 한다. 현재 유가공공장설립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경기도 신갈에 있는 일산 3백20톤공장을 처분하고 대전.충남우유협동조합과 공동으로 부지물색을 하든가 기존 대전우유가공공장을 이용하는 문제를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또한 양 조합이 축협중앙회의 청양유가공공장 가동에 따른 신규시장 개척분야를 어떻게 대응하느냐도 중요한 과제이다. 축협중앙회는 지난 90년부터유가공사업에 대해 미련을 갖고 정부의 축발기금을 지원받으려 노력해왔으며 올해 91억원을 융자지원 받게 됨으로써 본격 유가공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현재 원유 확보문제에 대해 축협중앙회와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지만 앞으로 낙농진흥법이 개정되면 현재 민간업체에 납유하는 충남지역 집유조합들의 원유물량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도중요한 과제이다특히 앞으로 축협중앙회가 오는 3월말부터 목우촌 우유를생산 판매할 경우 협동조합의 우유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따라서 축협중앙회도 협동조합간 경쟁은 필요하지만 회원조합이 중앙회와경쟁을 한다는 인상을 보여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어떻든 유제품의 완전개방을 앞두고 낙농산업이 갈수록 어려워 가고 있는상황에서 협동조합간 공동사업의 필요성은 매우 중요하다. 유가공사업을 놓고 경제적으로 통합하는 길만이 수입개방과 국내 민간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의미에서 서울우유와 대전충남우유간의 공동사업은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정착될수 있도록 해야 한다.특히 이런 문제로 중앙회와 업종조합간 분쟁을 초래한다면 수입개방이라는새로운 변화앞에서 모두 공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발행일 : 97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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