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 당일등급판정 도축장이 예상외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설대목 동안 미등급판정우는 물론 당일판정분의 관외반출 등 부정유통사례가다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철저한 지도단속 등 대책이 요망되고 있다.쇠고기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설 대목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예년보다쇠고기 소비량이 줄어들 전망이지만 평상시보다는 적어도 3~4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이 결과 상당수의 도축장은 도축 예냉능력 이상의 소 출하에 따른 냉장시설 부족으로 1일 예냉을 통한 등급판정 대신 원활한 도축 유통을 위해 당일 등급판정 내지 온도체로 유통시키는 물량이 크게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지난해 12월 한달간 소 당일판정 도축장수는 모두 27개로 당일판정 시행첫달인 11월보다 두배 이상, 당일판정량도 8천6백여두로 전월대비 소폭 늘어났으며 이처럼 부분적으로 당일판정을 하는 도축장수는 전체 83개 등급판정 시행도축장 중 32.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따라 쇠고기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추석 대목 동안 등급화거래고시지역으로 반출할 수 없는 상당량의 미등급판정우가 서울등 대도시로 반출되는 등 부정유통 적발건수가 많았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대목도 비슷한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특히 이번 설 대목에는 지난해 11월 관내 소비용에 한해 허용된 당일판정물량의 초과공급으로 부정 관외반출은 물론 등급판정우로 둔갑판매될 소지가 커 정부와 일선 행정기관, 경찰 등의 합동단속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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