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대일 돈육수출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수출규격돈의 생산기반 확충과 수출업체의 원료돈 구매가격 안정, 위생적이고 안전한 고품질 돈육의 생산과 유통 등 종합적 개선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이같은 사실은 정시채 농림부 장관을 비롯한 관련업계 인사와 40여명의 수출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육류수출입협회 주최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97 돼지고기 수출 5만5천톤(3억달러) 달성 간담회에서 제시됐다.정시채 농림부 장관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수출촉진을 식량자급과 함께정부가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2억달러 어치의대일 돈육수출 성과를 올려 국내 농축산물의 수출산업화에 선도적 역할을담당한 수출업체와 양돈농가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격려한 뒤 “올해도3억달러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며 정부도 이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이에앞서 이관용 농림부 축산국장은 올해 5만5천톤의 대일 돈육수출 목표달성을 위해 40개 돼지고기품질개선단지에 1백20억원의 품질개선사업비를지원, 규격돈의 생산확대를 유도하고, 수출업체에 대해서도 3백49억원의 규격돈 구매자금을 지원하는 등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한 김강식 한국육류수출입협회 회장도 돼지고기 수출여건과 전망 분석에서 “지난해 저질 돈육의 대량 수출과 냉장수출육의 PSE육 발생 등으로 인해 국내산 돈육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된데다 일본의 돈육재고량이 증가하는등 수출여건이 좋지 않다”고 분석한 뒤 “규격돈 생산확대와 위생적이고규격화된 냉장육 수출 등 다각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경우 충분히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뿐 아니라 올해 세운 수출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진행된 정부와 수출업체의 간담회에서는 마재현 미원농장 사장을 비롯 대다수의 참석자들이 지난해 수출 급신장에도 불구 규격돈의 생산저조와수출업체수 증가에 따른 원료돈의 구매 과당경쟁으로 출혈수출 등 많은 문제점이 도출됐다고 지적했다. 이 결과 올해는 수출촉진을 위한 역점사업으로 항생제 잔류방지 대책마련을 통한 규격돈 생산기반 구축과 기존 가공업체간은 물론 축산물종합처리장과의 물량확보를 위한 과당경쟁 방지로 안정적 규격돈 구매가격체계를 마련하는게 시급하다고 이들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아울러 품질개선단지 등 생산농가와 달리 수출업체에 대한 지원이 열악하고, 자금지원조건도 연리 5%로 생산자의 3%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 수출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만이라도 지원확대와 함께 무이자 혹은 저리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또한 수출부위에 대한 국내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일본의 수입상사 등에 가격결정의 주도권을 뺏기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업체들의 상호협조를 통한공동 직수출 모색과 정보교환 등으로 덤핑수출 방지는 물론 적정 수출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외에도 △수출업체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MMA’와 ‘SBS’축산물 수입물량 배정 △제조업 허가를 통한 자금대출상의 불이익 방지 △일본의 원산지표시 의무화에 대비한 국내산 돈육의 품질고급화와 일본시장에 대한 홍보강화 △법인의 영세율적용을 통한 비용절감 유도 등 수출촉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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