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번식농가중 2산후 바로 비육출하 형태를 취하는 농가들이 점차 증가, 우량송아지 생산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한우업계에 따르면 최근 육질에 따른 가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상당수 한우번식농가들이 2회 송아지생산 뒤 출하 도축할 경우 높은 등급판정을 통해고가에 판매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이같은 사육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것.특히 지난달 30일 현재 송아지값이 두당 암송아지 96만원대, 수송아지 1백13만원대를 형성하는 등 생산비 이하의 송아지값 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경영악화에 의한 번식농가들의 비육전환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그러나 2산후 출하 도축시 암소의 고급육출현 가능성이 높지만 우량송아지는 3산부터 5산 정도에 많이 생산되고 있어 밑소생산기반 확충은 물론 한우개량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게 한우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또한 정부도 지난 95년부터 무분별한 암소도축 방지를 통한 안정적 밑소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우수축 출하포상급 지급 대상우인 A-1, B-1등급우 가운데 한우암소를 제외한 바 있다.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송아지생산이 본래의 목적인 암소를비육용으로 사육한다는 것은 생산기반 구축뿐 아니라 균형적인 한우산업의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번식농가는 밑소생산사업에만 전념하고, 고급육 생산사업은 수소비육농가들이 거세비육 등을 통해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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