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 이와때를 같이해 정부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소와 닭에 대한 규제검사를 강화했고 올 1월부터돼지에까지 검사축종을 확대해 규제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한마디로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해 정부차원에서는 안전축산물 생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고 볼수 있다.그러나 소비자의 이런 욕구나 정부차원의 강한 의지와는 달리 검사결과는아직 만족할 수준이 못되고 있어 농가 차원의 각별한 주의와 대농가 교육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농림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개월간의 소와 닭에 대한 안전성 검사결과병원성 미생물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지만 유해잔류물질은 소의 경우 0.85%나 검출돼 아직 안전축산물 생산에 대한 농가의 의식수준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지난해 말까지 유예기간을 둔 후 올 1월 1일부터규제검사를 실시한 돼지의 경우도 유해물질이 0.54%나 검출돼 이 역시 큰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다만 닭에서는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이같은 검사결과를 놓고 볼 때 전문가들은 국내 축산농가의 의식수준이 아직 안전축산물 생산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문제는 지난해 항생물질 5종, 항균제 2종에 대한 검사만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지만 볏짚에 의한 조사료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 할 경우올해부터 합성항균제 4종과 농약 6종을 확대해 검사를 실시할 경우 불합격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더구나 구조개선등으로 생산비 절감등 생산성을 높이더라도 축산물 위생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해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당한다면 우리 축산물은 결국수입축산물에 소비시장을 내 놓은채 설자리를 잃게 된다는 측면에서 문제의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전문가들이 분석한 유해물질의 잔류원인은 검사기관의 유해성분에 대한 정성검사 결과 주로 테트라사이클린 계열이나 설파계열의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따라서 이 경우 대부분 농가의 휴약기간 미준수나 후기사료 미급여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농가차원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할 경우 사전에 충분한 대비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특히 지난해 병든소 도축문제 보도나 병원성 미생물인0-157:H7등 검출발표 이후 육류소비가 현저하게 감소했고 결국 소값하락을초래 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유해물질 검출결과는 소비위축등을 초래할 수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수의전문가들은 바로 이런 우려에서 안전축산물 생산에 대한 농가의 각별한 주의와 인식제고를 요구하고 있다. 즉, 양축농가 스스로가 휴약기간의준수와 건강한 가축을 생산하겠다는 개별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어쟀든 정부는 소비자가 바라는 안전축산물 생산을 위해 한층 규제검사를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규제검사에 불합격할 경우 해당지육의 판매불가를 지시해 패널티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이와함께 지역 가축위생시험소 축산물 검사원의 수준향상을 위해 다음달 9일부터 22일까지 2주일간 덴마크에 파견교육, 선진기술을 습득해 현장에 적용토록 할 방침이다.따라서 이제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지 않고서는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게된다는 점을 중시해 농가 스스로가 안전축산물 생산에 앞장서야 할 것으로보여지고 있다.<신상돈 기자>발행일 : 97년 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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