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 홍동면에 자리잡은 홍동한우영농조합법인은 지난 94년 정부의 한우경쟁력제고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법인중 현재 가장 활발한 사업을펼치고 있는 곳으로 단연 손꼽힌다.지난 93년 3월 한우 사육경력 3년 이상인 5명의 양축가가 홍동법인을 결성한 뒤 94년 정부로부터 2억5천만원의 축사시설자금을 지원받아 한우사육에전념한 결과 안정적 밑소생산과 생산비절감, 한우고기유통 분야에서 두각을나타내고 있다.이중에서도 홍동법인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안정적 송아지생산을 위한 번식기반 구축과 일관사육을 통한 생산비절감 부문.현재 4백80평 규모의 공동목장에 80두의 한우를 일관사육중이며 이중 암소가 50두로 생산기반 확충 위주의 사업을 추진중이다. 물론 우량송아지 생산을 위해 순수 한우혈통을 갖고 있는 종빈우의 선택과 함께 축협 보증종모우의 정액을 사용하고 있다.또한 자체 생산한 밑소의 조달과 수소비육을 실시하는 일관사육체제를 갖추고 있어 가축시장 등 외부에서 송아지를 구입하는 전문 비육농가에 비해생산비를 40~50만원 정도 절감하고 있다. 아울러 농후사료외 톱밥.쌀겨.비지.효소 등을 발효기에 넣어 만든 자가발효사료를 급여하고 있는 것도 사료값 절감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게 정일진 홍동법인 대표의 설명이다.이와함께 홍동법인은 브랜드인 ‘홍동한우’의 육질고급화를 통한 시장차별화를 위해 94년 한우수송아지의 시험 거세비육을 시작했으며 최근 3~4개월령에 거세한뒤 육성기와 비육전기때 체중에 맞는 철저한 제한급여 등 고급육생산프로그램에 준한 체계적 거세비육사업이 한창이다.특히 생산된 한우고급육의 안정적 판로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 한우매장 3개 식당 2개를 직영하는 등 유통망 구축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회원농가가 생산한 한우 전량을 자체 판매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1주일당 3두 정도를 직판하고 있다.이처럼 3년남짓 한우사육과 유통사업에 전력투구한 결과 홍동법인은 아직구체적인 배당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3월경 드디어 첫 번째 지분배당을 받게 된다. 물론 다른 농가들 처럼 홍동법인 회원농가들도 소값폭락의영향으로 농장경영에 어려움을 겪고있지만 한우농가의 평균소득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정일진 홍동한우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이와관련 “쇠고기시장 완전 개방에맞서 한우농가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생산비절감과 고급육생산을 통한차별화 밖에 없다”며 “홍동법인은 이를 위해 99년까지 사육규모를 1천두선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번식과 비육을 병행하는 일관사육과 한우고기 유통사업, 특히 한우매장과 식당외 브랜드 ‘홍동한우’를 사용한 체인사업도추진해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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