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가공업무를 농림부로 이관하는 문제에 대한 행정쇄신위원회 최종심의가 이달 28일 개최된다. 축산물 위생의 중요성을 고려해 축산업계는 물론 소비자단체마저도 농림부로의 이관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최종 심의결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축산물은 다른 식품과 달리 인수공통전염병의 전파 우려가 있어 수의공중보건학을 이수한 전문가에 의해 관리되어야 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사실이다. 외국의 경우 농림부에서 수의사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심지어우리나라보다 후진국인 필리핀 마저도 농림부에서 수의사에 의해 관리되고있다. 우리나라 축산물가공업무의 관리감독은 지난 85년 이전에는 농림부에서 이뤄졌지만 85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식품위생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보건복지부에서 가져간 뒤 많은 문제점을 야기했으며 이로인해 소비자를 비롯한 축산관련단체에서 농림부 이관을 강력히 추진해 28일 행정쇄신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다.따라서 행정쇄신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앞두고 각국의 축산물 가공업무 관리실태에 대해 알아본다.<미 국>기본적으로 농무성(USDA)에서 축산식품의 위생검사를 하고 있다. 육류의경우 농무성 유통국(AMS)이 등급기준 관리 및 검사를 담당하고 농무성 식품안전위생국(FSIS)에서 위생조건 관리 및 검사를 담당한다. 즉, 농무성에서생산에서 유통까지의 전과정에서 등급 및 위생검사를 강화하고 있고 식품의약품 안전본부(FDA)에서는 도매과정에서만 유해물질을 검사하고 있다. 육가공품도 농무성 식품안전위생국이 위생조건 관리 및 검사를 담당하며 보사부의 FDA에서는 성분기준, 표시조건 등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을 뿐이다. 우유의 경우도 농무성 유통국에서 등급기준 관리 및 검사를 담당하고 FDA는 위생조건 관리 및 검사, 성분함량 관리를 담당한다.<일본.독일>일본은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와 성격이 비슷한 후생성 유육위생과에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와 달리 12명의 수의전문가에 의해서 관리되고 있다. 독일의 경우도 보건부에서 관리되고 있으나 특이하게 수의과학연구소가보건부 소속으로 되어 있다. 가공품을 포함한 모든 축산물에 대한 위생검사및 관리는 수의사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영 국>농수식품부 수의국 아래 식품검사청에서 축산식품의 모든 위생검사를 담당하고 있다. 즉, 영국내 허가된 모든 축산물작업장(도축장.도계장.육가공공장 등 식육가공품)에서 모든 축산식품의 위생검사를 담당하고 있고 법률에의한 모든 위생관리를 수행한다.식육검사청에는 지역에 6개 산하지청을 두고 있으며 본부에는 약 71명의행정관리 조직과 1천19명(시간제 고용수의사 9백71명 포함)의 수의사를 두고 있으며 수의정책부.지방수의관리부.수의시험연구부.수의약무부를 두고있다.또 축산물 가공식품의 관리체계도 농수식품부 수의국에서 담당하며 관련규정에 의거 생산시설의 감독과 위생검사를 엄격하게 수행하고 있다.<기타국가>일본과 독일을 제외한 선진 각국의 축산물 위생검사 및 관리는 모두 농림부 차원에서 관리운영되고 있다. 우선 호주의 경우 1차산업 및 에너지부 동식물 검사국에서, 뉴질랜드는 농업무 수의국, 캐나다는 농업부, 심지어 우리보다 후진국인 필리핀과 태국마저도 농림부 차원에서 모든 위생검사 및관리가 이뤄지고 있다.필리핀의 경우 농업부 수의국에서, 태국은 농업부 축산개발국에서 모든 축산식품의 위생검사와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그러나 중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농림부나 보건복지부 계열과 다른 국가상품검흠국에서 관리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검사업무는 8백명에 달하는 수의사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신상돈 기자>발행일 : 97년 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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