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세지면 참게쌀 작목반

참게쌀 작목반이 자체 배양시설에서 부화시켜 키운 참게를 논에 방사하고 있다.

10a당 1000마리 방사…잡초·병해충 잡고표피·배설물 속 키토산 성분은 '거름으로'㎏당 3500원선·참게도 전량 판매 '고소득' 참게농법으로 무농약 쌀 생산과 함께 참게 판매로 짭짤하게 소득을 올리고 있는 나주시 세지면 참게쌀 작목반(대표 이문오). 참게쌀 작목반은 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 것만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판단아래 지난 2000년에 참게쌀 생산을 시작, 2004년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인증을 받았다. 참게쌀 작목반은 친환경농업 열풍과 함께 참게를 이용한 무농약 쌀을 생산해 쌀과 참게를 판매하는 1석2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작목반 23농가가 15ha의 규모로 무농약 쌀 67여톤을 생산해 평균 13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참게는 작목반 자체 배양시설에서 부화시켜 1년 동안 양식한 다음 이앙 전에는 5월하순경에, 이앙 후에는 6월중순경에 10a당 1000마리 정도를 방사한다. 특히 어린 참게는 피 등 잡초와 벼멸구 등 병해충을 잡아먹고 성장해 농가는 따로 농약이나 비료, 제초제를 살포할 필요가 없어 노동력 절감은 물론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어 크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여기에 참게가 성장과정에서 탈피한 표피 및 배설물에 포함된 키토산 성분은 벼에 거름이 되고 있다. 참게쌀작목반 이문오 대표는 “참게는 농약성분이 조금만 남아있어도 죽는다”며 “참게를 이용해 생산된 쌀은 오염되지 않아 안심하고 드셔도 좋다”고 자랑했다. 현재 참게 쌀은 생산전량이 ‘참게 먹고 쌀 먹고’란 브랜드로 출시돼, 일반쌀 보다 kg당 1500원정도 높은 3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참게는 kg당 2만원에 참게장 가공용으로 전량 판매되고 있다. 한편 전남도 양규성 친환경농업과장은 “천적이나 다양한 친화경농자재를 이용한 농법을 개발 보급하여 안전한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기chois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