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일반농가의 등록실적 부진은 물론 계획교배에 의해 생산된 한우의 도축결과 부재로 정확한 후대검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한우개량사업에 차질을빚고 있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특히 쇠고기시장 완전개방이 5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개량사업에 허점을 보임에 따라 한우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한 생산성향상과 고급육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79년부터 본격 추진되기 시작한 한우개량사업은 현재 등록·심사·번식과 발육능력 조사 등이 어느정도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 등록사업만 보더라도 지난 66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초·혈통·보통·고등등록 실적이 총 82만9천여두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 한해동안만 6만8천2백두의 계획두수를 넘어선 6만8천7백여두의 등록실적을 기록했다.그러나 이같은 한우 등록실적과 달리 등록농가의 유형을 살펴보면 정부의지원을 받고 있는 2백50개 개량단지와 1백8개 농가의 등록비율이 전체 한우농가중 98%를 차지, 일반농가의 등록은 극히 부진한 실정이다. 정작 일반농가의 등록사업은 매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어 개량사업의 한계를 드러내고있다는 분석이다.또한 개량단지와 개량농가의 한우개량 성과마저 그리 크지 않다는 주장이인공수정사를 비롯 관련 종사자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우선 계획교배에의해 생산된 개량단지의 송아지는 가축시장 등을 통해 농가에 판매되는게일반적 추세라는 것. 하지만 수송아지의 경우 일반농가들의 사육기술과 환경 등이 제각기 달라 같은 송아지라도 도축시 육량 육질부문에서 상당한 성적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결국 개량단지나 개량농가가 한우개량에 일정부문 기여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정확한 후대검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개량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충남의 K모 인공수정사는 인근지역의 몇몇 농가들이 한우개량단지내 동일한 암소에서 생산된 송아지를 구입했음에도 비육출하한 결과 등급판정 결과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그러나 한우개량을 저해하는 보다 심각한 문제는 등록된 소의 도축결과가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도축장 검사원들이 도축결과를각 시·군 소 전산위원회에 통보하도록 되어 있으나 공판장과 도매시장을제외한 도축장에서는 통보실적이 50%도 채 안돼 후대검정에 상당한 차질을빚고 있다.따라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한우개량을 위해서는 현재로선 후대검정을 정확히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게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이를위해 도축장 검사원들을 대상으로 도축결과 통보업무에 대한 지도교육강화와 직무유기 검사원에 대한 제재조치 등을 통해 개량단지에서 생산된한우의 도축결과를 정확히 집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동시에 한우등록의 필요성에 대한 농가 홍보교육 확대 등 전체 한우농가의 등록사업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발행일 : 97년 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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