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감나무·더덕·고사리·매실 등 대체작목 개발…농가소득 제고 기대

전국 최초로 면 단위 지역 전체 논에 벼 대신 콩을 심어 ‘벼 없는 면’이 탄생할 것으로 보여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 완주군 동상면 지역은 산간 오지로 추곡 수매제 폐지 등으로 인해 쌀이 경쟁력을 상실함은 물론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벼농사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 주목, 새로운 소득 사업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에 따라 완주군은 최근 지역특성에 맞는 벼 대체작목 개발과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농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영농여건이 불리하고 콩 가공 기술이 뛰어난 관내 동상면지역을 ‘벼 없는 시범면’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벼 없는 시범면 육성 사업은 올해 동상면 학동 마을 등 4개 마을 40ha에 콩 시범 재배단지를 조성한 후 내년에는 80ha까지 콩 재배면적을 확대키로 했다. 또 고종시 감나무 과원조성 30ha와 더덕과 고사리, 매실 등 새로운 소득작목 30ha를 조성하게 된다. 이로써 완주 동상면지역의 논에서는 2008년 이후부터 벼가 자취를 감추게 된다. 이 지역 전체 논에 벼 대신 콩 등 대체작물이 재배될 경우 현재 3억7800여 만원에 불과한 순수익이 5억2000여 만원 늘어난 9억7000여 만원이 될 것으로 군은 내다보고 있다. 백남인 수만리 입석마을 이장은 “군이 동상면을 잘 사는 면으로 이끌어주고 있는 데 감사하다”며 “주민과 행정기관이 혼연일체가 돼 적극적으로 논콩 재배에 주력하면 농가소득이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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