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소값안정과 양축가들의 경제적 피해 방지를 위해 효과적 한우수매방안 마련과 생우 출하 유통구조 개선, 정확한 생산비산출 등 올바른 한우정책 추진의 필요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또한 2001년 쇠고기시장 완전 개방에 대비한 한우산업의 경쟁력제고 방안으로 정부 한우정책에 대한 양축가들의 신뢰구축은 물론 개방시 목표가격의구체적 산출근거와 안정적 한우사육을 위한 제도개선 등이 거론됐다.이같은 사실은 한우경영인 등 3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농업경영인경기도연합회가 지난 7일 경기도 안성군청에서 개최한 농림부 축산국장 초청, ‘한우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에서 제시됐다.이날 참석한 한우농가들은 최근 바닥세가 지속되고 있는 소값안정 차원에서 정부가 지난 5월말부터 한우큰수소를 수매하고 있으나 가시적인 소값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근본 원인으로는 5백kg 두당 2백40만원의 수매가격이 생산비조차 보전해 주지 못하는 비현실적 가격이기 때문이라는 것. 더구나 정부에서 2백40만원을 밑도는 5백kg 이상 큰수소를 무제한 수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산지 한우거래동향을 보면 수매가격보다 낮게 거래되는 한우가 의외로 많다며 수매정책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수매육의 방출에 있어서도 위축된 소비회복을 위해 시중가보다 20% 가량 저렴한 가격에 방출하고 있지만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판매마진이높은 수매육을 공급받으면서 산지 구매량을 대폭 줄여 농가들의 판로확보에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따라서 참석자들은 수매가격의 상향조정과 동시에 철저한 가축시장 거래동향을 분석, 정부 방침대로 2백40만원 이하의 한우를 무제한 수매할 수 있는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한 소값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 양축가들이 한우출하에있어 많은 불이익을 당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주장도 높게 제기됐다. 일부 공판장의 경우 현재의 수급동향을 감안, 출하량을 조절하는 것이필요한데도 과잉 공급사태로 인한 도축지연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것. 또 전문 생산기사를 확보치 못하고 있는 점도 도축지연에 따른 출하체중 감량과 운송비 부담 가중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따라 공판장을 비롯한 도매시장의 전문 도축인력 확보와 함께 급수시설의 완비 등의 출하 유통과정에서의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아울러 일부 농가들은 농업진흥지역내 축사신축의 제한으로 한우사육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을뿐 아니라 소값폭락에 의한 자금압박으로 외상 사료구매대금, 전기세 등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자금의 상환기간 마저 도래, 농장경영이 최악의 상태라고 설명했다. 개선책으로는 자금난 해소를 위한 정책자금의 상환기간 연장방안을 제시했다.이외도 소값하락의 주 요인이 소비부진에 있는 만큼 언론과 방송매체를 통한 한우의 우수성홍보 강화와 요리강좌 개최 등 한우고기의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대책마련을 정부에 호소했다.이와함께 참석자들은 2001년 쇠고기시장 완전개방에 맞서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일관성있는 한우관련 정책추진으로 정부에 대한양축가들의 신뢰를 쌓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정부가 제시한 개방시 소값목표가 밑소가격과 사료비 등 생산비를 훨씬 웃도는 가격일뿐 아니라 구체적 생산비절감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목표가격의 정확한 산출근거와 안정적 으로 한우를 사육할 수 있는 적정 농가 소득보장 대책을 요구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3월 13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