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업체들의 비육우사료 사양프로그램에 조사료급여 과정이 빠져반추(되새김질)위 생리에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배합사료업체들이 출시하고 있는 비육우용 사료 사양프로그램은 대부분이 조사료 급여량을 안내서에만 명기했을 뿐 사양지도에 나서고 있는 사료업체 직원들의 지도사항엔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로 인해 배합사료 급여시 반추위내에 소화기능인 미생물 활성화에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고 고창증이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급육 사양기술이 시급한 현시점에서 사료업체들이 비육우용사료 신제품을연달아 출시하고 있어 사양프로그램 개선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모 사료회사의 경우 올해 한우용 신제품인 C사료 시판과 동시에 사양프로그램을 작성, 농가에 홍보하고 있다. 이 사양프로그램은 조사료없이 사육이가능하다는 설명이 있으나 이 사료를 사용한 일부 농가에서 고창증이 빈번히 발생했고, 결국 발병 스트레스로 인해 평균 30kg 증체율이 떨어지고 출하시 저등급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잦았다.해당 사료업체에서는 조사료기능을 위해 펠렛형태를 크게 가공했고 위에서영양분이 균형있게 흡수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고급육 소화생리에 최고로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현장에서 수의사에 의해 고창증 걸린 소를 해부해 본 결과 소화가덜된 사료덩어리가 반죽형태로 1위내에 남아있고 일부는 위벽을 둘러싸 미생물이 활동할 수 없도록 코팅돼 있어 당연히 고창증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 사료영양학계 한 전문가는 “업체들이 사료공급을 좀더 늘리기위해 조사료 중요성에 대한 홍보를 기피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아무리 배합조성비가 좋은 사료라고 하더라도 길이가 짧은 배합사료는 조사료기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시기 적절한 조사료급여 설명도 반드시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7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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