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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육수출 5만5천톤 이것부터 해결하자
수출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무려 1만여톤에 달하는 물량이 이러한 경로를거쳐 수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이들 수출량의 대부분이 전·후지로 한국산돈육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물론 정상적인 수출량도 90%에 가까운 물량이 육가공용인 냉동육인데다 수출규격 미달, 이상육 발생 등으로 인해 일본내 한국산돈육의 평가수준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 4월부터 일본의 냉장육유통기한과 원산지표시 의무화 전에 한국산돈육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개선방안이 제시되지 않는 한 올해 목표한 5만5천톤의 수출달성은 커녕 지난해 수준도 기대하기 어렵다는게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냉장육유통기한의 경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본의 한국산돈육에 대한 평가기한은 현재 23~24일, 대만산은 28~30일 정도로 한국산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관련협회가 내놓은 자료에는 한국산 20일, 대만산 42일, 미국산과 캐나다산 40일로 무려 두배 가량 차이를 보이고있다. 만일 이 선에서 유통기한이 결정된다면 우리나라의 대일 냉장돈육 수출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산 돈육의 수출 소요기간이 현재 도축에서 일본 통관까지 14~15일, 통관에서 유통업체 도착기간 1주일 등 소매단계에서만 20일 이상 걸려판매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유통기한의 연장없이는 일본 수입상사들의 한국산돈육 수입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원산지표시 의무화에 있어서도 현재 우리나라는 거의 육가공원료인 냉동육을 수출하고 있으며 미원농장을 비롯 일부업체의 냉장육이 한국산으로 표기, 수출되고 있지만 이 또한 최종 소비단계에서는 국명 표시없이 유통되고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4월부터 원산지표시를 통한 돈육수출이 불가피해 대만.미국 등 다른 수출국보다 질적인 면에서 뒤떨어지는 현 우리나라의 돈육은 일본 소비시장으로부터 외면당할 공산이 매우 크다. 올해 우리나라의 대일 돈육수출은 가뜩이나 수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의 냉장육유통기한과 원산지표시 의무화와 맞물려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와 달리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국내산 돈가 강세의 영향으로대만을 통한 일본 브로커들의 한국산 돈육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 전.후지 등의 수출확대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다행히 한국육류수출입협회가 일본 식육관련 언론매체와 동경지역에 전광판 설치 등을 통해 한국산돈육의 우수성을 홍보중이며 미원농장 등 일부업체가 자사제품 홍보전을 펼치고 있지만 상당히 미약한 수준이다. 따라서 가장 확실한 수출촉진 방법은 일본 업계자율에 맞겨져 있는 유통기한 확정에 앞서 규격돈 생산과 함께 철저한 수출공정에 입각한 세균과 온도관리 등을 통해 위생적인 고품질의 돈육을 수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로만하는 한국산돈육의 우수성홍보는 전혀 설득력이 없으며 이러한 품질의 돈육수출을 전제할 때 일본 업계와 유통기한 연장을 위한 협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이같은 돈육수출만이 원산지표시 이후에도 우수성 홍보에 상관없이 한국산돈육이 대만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게 돈육수출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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