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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매장 밀집지역에 육우매장 잇달아 신설
육우전문매장 개설에 대한 정부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처음 시범지원되는 지역이 한우매장이 밀집돼 있는 지역이라서 소비자가 육우를 외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말 청주우유.공주낙협 등이 육우판매를 중단한 것처럼 한우고기판매장에서 육우고기를 같이 판매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한우고기를 선택, 육우고기가 외면당했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소값안정과 육우고기 소비홍보를 위해 냉장시설을 갖춘 현대식 육우고기전문판매점을 22곳에 설치키로 확정했다. 또한 선정지역 1개소당 1억5천만원, 총 33억원을 융자지원키로 결정하고 판매장을 육우사육농가가 직판케 할 계획이다. 농림부의 이같은 계획은 앞으로 육우전문판매점을 통해 육우고기에 대한소비자 인식을 전환, 양축가에게 안정적인 경제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들 육우전문매장 시범지원 대상자들은 현재까지 판매업에 대한기본적인 경영방침을 알지 못하는 상태이고 육우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 대해서도 구체적 조사가 없는 실정이라 시범지원 성공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더욱이 선정지역 전반에 걸쳐 기존에 자리잡은 한우전문판매장이 버티고 있어 청주우유나 공주낙협의 과오를 되밟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높다. 농림부가 확정한 시도별 선정지역은 우선 경기도가 안성.여주.양주.김포.수원 등 5곳이다. 이중 축협 한우전문매장과 겹치는 지역은 안성을 제외한모든 지역이고 지리적으로도 매우 근접한 지역이 대부분이다. 또한 충남지역은 홍성.아산.천안지역인데 이 지역도 홍성을 제외하곤 동일한 지역이 선정됐다. 전국 22개 육우전문판매장 선정지역 중 한우매장과 겹치지 않는 지역은 단 6곳 뿐이다. 이에 대해 농림부 한 관계자는 “대상자 선정과정에서 한우매장이 성업중인 지역은 될 수 있는한 멀리했다”며 “겹치는 지역이라도 일정 거리를 유지한 지역에 매장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종래 한우전문매장이 시내의 요소에 위치하고 이 지역을 벗어나면외각지역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과연 육우고기를 올바로 홍보할 수 있을지의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판매중인 담양낙우회 육우직매장의 경우 시장통에 위치했으며 식당을같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성공적이라고 주위 관계자들은 말하고있다. 하지만 현재의 소값시세로는 한우고기의 절반가격이기 때문에 판매가가능하고, 또한 담양엔 한우전문매장이 없는 상태여서 다른 지역과 동일하게 비교할 수 없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는 일부 지적이 설득력이 있다. 이와 관련 생산자단체 한 관계자는 “정부의 육우전문판매장 시범지원사업은 일단 옳은 판단이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지원사업이 융자금 대여 수준에서 끝난다면 현재 1백50여개소에 달하는 한우전문매장과 경쟁이 붙을수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지역안배와 지역특성에 맞는 소비자홍보에 대한구체적인 대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00년까지 육우전문매장 설치 지원을 50개소로 확대할계획이고 판매대상 육우가 23만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 지속적인 공급과제품의 균일성을 위해 개인보다는 낙우회나 영농법인이 매장개설을 주도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7년 3월 20일
한국농어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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