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고 있는 극심한 한우고기 소비부진의 영향으로 1등급 지지가격마저 무너지고 있어 거세비육 등을 통한 한우고급육 생산사업에 적신호가예견되고 있다.한우업계에 따르면 올 1월까지만 해도 지난해부터 지속된 한우고기 소비위축의 영향으로 3등급이 30% 가량 급락하는 등 저등급 위주의 가격폭락 사태를 초래한 반면 1등급 가격하락은 꾸준한 고급육소비에 힘입어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는 것.그러나 경기불황의 장기화와 한보부도파문 확산에 의한 사회불안 가중 등으로 소비침체 현상이 최근 더욱 악화되면서 지난달부터 한우고급육 소비시장도 상당한 타격을 입기 시작하고 있다.지난 1월까지만 해도 저등급의 가격폭락에도 불구 지육 kg기준 1만1천원대의 고가를 유지했던 1등급의 한우고급육가격이 2월들어 1만원대로 급락, 거세비육 등을 통한 고급육생산농가들도 안정적 소득보장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고급육출하량이 가장 많은 축협서울공판장의 경우 지난 2월평균 한우 1등급(B등급 기준) 가격은 1만91원으로 전년동월(1만2천3백68원)보다 22.1%하락했다.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비침체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있어 현재로선 한우고급육의 소비위축에 의한 1등급육의 가격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이럴 때 일수록 고급육생산농가 스스로 가격하락을 우려한 조기출하를 자제하고 공판장과 도매시장 등의 출하동향을 면밀히 분석, 적기 출하시기를 택하는 등 고급육가격하락 방지를 위한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강조했다.발행일 : 97년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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