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하락에 따른 농가들의 소사육기피현상으로 인해 자연종부가 늘고 있어 젖소 정액공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급감, 젖소개량이 퇴보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관계기관에 따르면 올 2월까지 젖소 정액 공급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13%급감한 18만5천스트로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젖소 뿐만아니라 한우도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8% 줄어든 38만스트로인 것으로 알려졌다.축협 젖소개량부 정액공급 담당자는 “3월들어 다소 호전되고는 있으나 농가들이 소값하락으로 생산단가를 낮추려는 생각을 갖고 인공수정보다 자연종부를 실시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그러나 “자연종부는 개체당 3만원정도를 아끼려는 생각에 혈통을 모르는 조잡한 송아지를 만들 소지가 다분하고 특히 전염병 감염여부를 확인하지 않은상태여서 전염병이 확산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최근 이렇게 자연종부를 시도해 이천에 있는 한 농가에서는 사육하고 있던젖소 전두수에 전염병이 발생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고 이러한 피해사례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담당기관 및 전문가들의 개량사업홍보가 다급한 실정이다.이와 관련 수의업계 한 전문가는 “정액에 의한 인공수정을 외면하고 자연종부로 밑소를 들일 경우 육성기에 증체율이나 우유생산량, 우량 송아지 확보 등 사양관리 전반적으로 보장되는게 아무것도 없다”며 “근본적으로 생산효율 극대화를 통한 경제이익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 고능력젖소확보란 사실을 해당관서 기술지도담당자들은 적극 홍보해야 하고 농가들은 순간적인판단에 연연하지 말고 인식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수입업체들은 2월까지 약 4만3천스트로정도의 정액을 수입, 농가에공급중이나 지난해보다 20%가까운 판매부진으로 공급업체 5개사중 2개업체는 판매를 당분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7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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