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한우고기 요리강좌와 고품질 브랜드한우고기 시식회, 가두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내용을 담은 ‘97 한우고기소비촉진캠페인’이 한우고기 소비확대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것은 물론 소값안정을 통한 안정적 한우사육기반구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그러나 고품질 한우브랜드의 참여저조와 가정주부를 비롯한 일반 소비자에대한 행사홍보 부족 등 행사진행상의 문제점도 부분적으로 드러난 만큼 차기 행사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선 짜임새있는 행사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같은 사실은 이번 행사의 성과 분석과 함께 행사 추진과정의 미흡한 점과 개선책을 마련, 향후 한우고기의 효과적인 소비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일 본사에서 열린 ‘97 한우고기소비촉진캠페인 평가회’에서 제시됐다.최상태 농림부 축산물유통과장을 포함한 모든 평가회 참석자들은 한결같이이번 캠페인의 성과에 대해 그동안 경기침체로 한우고기 소비가 매우 부진했으나 수입쇠고기와 비교해 한우고기의 차별적 우수성을 강조한 주제강연으로 한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진단했다.특히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브랜드한우고기의 무료 시식을 통해 한우고기의 참맛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을뿐 아니라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의 자발적인 한우고기 소비촉진운동 준비 등 전국적으로 한우고기 소비가 확대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기존의 한우관련 행사와 달리 이번 캠페인은 방송과 언론을 통한 대대적 홍보로전국의 모든 소비자들에게 행사내용을 알리는 등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유도하는 파급효과가 매우 컸다는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최상태 농림부 축산물유통과장은 전국에 50여개에 달하는 브랜드한우가 있지만 이번 행사에 참가한 브랜드는 10여개에 불과, 한우고기의 우수성홍보를 통한 소비촉진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지자체, 언론사에서 아무리 한우고기 소비촉진운동을 활발히 전개하더라도 생산자가 직접 참여치 않을 경우 행사의 성과는 반감될 수 밖에없다는 것이다.따라서 한우고기의 소비촉진행사에 생산자가 함께 참여, 직접 소비자들에게 한우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행사가 자주 마련돼야 하며 이를 위한한우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망된다고 역설했다.안승춘 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 부원장은 이번 행사가 한우고기의 우수성홍보 측면에선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지만 고가인 한우고기의 소비자가격 인하와 수입쇠고기의 한우둔갑판매 근절 등 일상생활에서 한우고기를 믿고 이용할 수 있는 행사기획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또 2부행사인 요리강좌 시간의 제약으로 한우고기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소비자들에게 선뵈지 못하는아쉬움이 컸다며 앞으로 소비촉진의 주체가 가정주부인 만큼 이러한 요리강좌부문을 강화하는 행사진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강광파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이사도 한우고기의 소비계층은성인뿐 아니라 어린이도 포함되는데 이번행사는 가정주부 등에만 국한된 느낌이 든다며 어린이를 위한 한우관련 이벤트도 함께 기획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기적으로 안정적 한우고기 소비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선 한우고기의 맛을 어린이들에게 친숙하게 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또 농업관련 전문지는 한우에 대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지만 일간지나 방송매체는 특별한 사안, 특히 불법유통 등 사회문제화 할 수 있는 부정적 내용이 아닌 경우 거의 보도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하지만 소비자에 대한 홍보효과는 이들 매체를 통한 보도가 더욱 큰 만큼 방송사와의연계를 통한 지속적이고 대대적인 홍보방안을 강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박필원 경기도청 축산과 유통계장은 이번 행사의 근본목적은 한우고기의소비확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급균형을 통한 소값안정과 한우농가의 안정적 생산기반을 마련해주는데 있다고 설명한 뒤 현 브랜드한우 생산농가외다른 일반 한우농가들도 고품질 브랜드화를 유도하는 토대를 마련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외에도 참석자들은 공산품처럼 한우고기의 성분과 영양학적 가치 등을판매부위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등 판매장의 체계적 홍보가 필요하며 영양사에 대한 지도교육과 홍보로 학교나 단체급식에 한우고기를 애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다각적 소비촉진 방안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입을모았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6월 26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