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지난 11일 국내 농정사상 최초로 축산기술연구소 대운동장에서 개최된‘가축방역전진대회 및 공동방역사업단 발대식’은 그동안 축산물 수급논리에 밀려 다소간 소외 당했던 가축방역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돌려 놓았다는측면에서 평가 받을 수 있다.더구나 가축방역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그어느 부분보다 중요함에도 불구,농가는 물론 정책입안자들에게 마저도 수급논리에 밀려 외면당했던 점을 고려할 경우 이번 전진대회 개최는 안전축산물 생산과 국제경쟁력 배양을 위해서는 가축방역이 최우선 과제임을 인식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일이다.이번 대회는 개최목적에서도 나타났듯 이달 1일로 이미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수입이 개방됐고 오는 2001년 1월 1일을 기해 쇠고기마저도 전면 수입개방되는 것에 대비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직도 국내에서 만연하고있는 가축질병을 근절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더구나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축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국제수역사무국의기준인 축산업 전체 소득의 20%만 잡더라도 9조원에 이르는등 피해가 막심해 가축질병의 예방이 곧 양축농가의 소득증대와 경쟁력제고로 이어진다는등식이 성립되고 있다.이에따라 정부도 지난해 돼지콜레라와 돼지오제스키병, 닭 뉴캣슬병등 주요 가축전염병에 대한 박멸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수립하기 위해생산자단체 중심의 민간주도형 지역별 가축발병 공동 방역사업단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일선 방역기관의 수동적인 활동과 양축농가의 무관심등의 요인으로 인해 가축질병 예방 및 방역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해왔다는 아쉬움도 있었다.따라서 이번 대회는 지역축협과 가축위생시험소등 일선 가축방역담당기관과 농가가 한데 어우러져 가축질병 방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근절을다짐하는 ‘운동적 의미’도 함께 담고 있는 것이다.특히 소비자들의 축산물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날로 높아가고 있고 우리의주요 돈육 수출 대상국인 일본이 수입위생조건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행사는 가축질병을 근절할 수 있는 시발점으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신상돈 기자>발행일 : 97년 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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