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축산물 수입자유화가 본격화되면서 대량의 축산물이 일시에 수입될 경우국내 시장혼란이 우려됨에 따라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민간차원의 수입량 조절기구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쇠고기를 제외한 축산물이 수입자유화됨에 따라 일반 무역상들이 국내보다 가격이 낮고 국내에서 선호되는 축산물을 대량으로 수입, 국내시장에 시판할 경우 국내 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와해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따라서 적정 수요와 공급으로 가격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축산물시장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시장의 가격조절능력이 완전히 마비될 소지가 높다는 지적이다.특히 돼지고기는 국내에서 선호되는 부위가 외국과 서로 다르므로 저가의싼 부위가 국내에서는 고가로 판매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고기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닭고기도 작년과 올해 초 MMA(최소시장접근)물량의 대부분이 날개와 다리부위만 집중적으로 수입되었던것은 이러한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또한 저가의 돈육과 닭고기가 비슷한 품질상태로 국내에 수입될 경우 소비자들은 값싼 축산물만 집중 구매, 단기간 대량의 축산물이 수입돼 국내산축산물은 소비시장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에따라 업계전문가들은 대량의 축산물 수입이 단기간에 수입되어도 국내산 축산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시간을 두고 국내 시장에 방출하거나 국내에 수입되는 물량과 품목등을 사전에 신속히 국내 시장에 알림으로서 수급조절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축산물수입량을 통보하거나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연구할 수 있도록 업계 자체적인 수입량조절기구의 신설이 요구되고 있다.이들은 특히 사전에 수입물량을 파악 수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수입업자등이 참여한 민간차원의 수입량조절기구를 만들 경우 국내 농가들은 사전에출하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수입업자들은 일시에 수입량이 몰리지 않도록조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영주 기자>발행일 : 97년 7월 17일
이영주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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