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정부는 한우의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한우고기의 소비시장 차별화를위해 축산물종합처리장 확대 설치와 축산물등급제 전국시행, 한우고기의 브랜드화 추진 등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농림부는 이에 따라 또 종합처리장을 생산.도축.가공.판매를 일괄 처리하는 한우산업의 계열주체로 육성한다는 취지아래 종합처리장 1개소당2백~4백명씩 총 8천명의 비육전업농가, 일관사육농가를 연계시켜 계열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물론 이들 농가에 대해서는 시설자금, 거세장려금 등 한우관련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축산물종합처리장사업이 기존 종합처리장 설치상의 문제점을 보완, 한우산업의 유통구조를 개선한다는 취지와 달리 도축장의 가동률 저하에 의한 도축업계의 경영악화 유발 등 부작용이 클것이라는 우려가 높게 일고 있다. 현재 1백18개의 전체 도축장 가동률이 평균 소 20~30%, 돼지 40~50%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대형 도축시설인종합처리장마저 신설될 경우 도축장 과잉에 의한 도축가동률 저하현상이 더욱 심화, 도축장들의 도산이 속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종합처리장의 신설보다 영세 도축장의 통폐합을 통한 종합처리장 설치 유도로 도축량에 맞는 적정 도축장수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특히 종합처리장과 한우농가와의 연계를 통한 계열화사업 추진은 현재사육방식은 물론 밑소와 사료공급체계 등이 통일되지 않은데다 양돈,양계와 달리 자금회전 기간이 느리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이와함께 현재 69개인 한우 브랜드를 2001년까지 1백개 이상으로 늘려한우고기의 차별화를 유도한다는 방안도 문제가 많기는 마찬가지. 이들브랜드 한우중 남해 화전한우와 하이마블 등 일부를 제외하곤 브랜드에걸맞는 품질차별화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브랜드 한우의 양적 확대에 앞서 품질고급화와 균일화에 중점적인 지원을 해 나가는 것이 선행돼야 하며 품질인증사업도 주관기관의구조개선과 전문인력 육성 등 종합적인 개선책 마련이 불가피한 실정이다.발행일 : 97년 7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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