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올들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소도체의 당일 등급판정이 도축장들의반발로 판정기준을 무시한 채 이루어지고 있어 정확한 판정을 통한 등급별 가격차별화 확대 등 국내산 쇠고기 유통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도축업계에 따르면 생고기유통이 성행하고 있는 호남지역 도축장과 식육판매업소들의 요구에 의해 도축 당일 소도체를 판정후 유통시킬 수 있는당일 등급판정 방식이 지난해 11월부터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도입, 적용되고 있다는 것.또한 이러한 판정방식을 이용하는 도축장 수는 7월 기준 40여개소로 지난해 11월(21개소)에 비해 무려 두배로 증가했으며 당일 판정물량도 26%대로 지난해 11월(9.3%)보다 2.8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현재 호남권등 상당수 지역 도축장들은 보다 신속한 쇠고기유통을 이유로 당일판정시 준수해야할 고압의 전기자극 또는 소도체의 5~6시간 고온노출을 통한 고기화과정을 거치지도 않은 채 드라이아이스로 등심온도만 내려 판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사후강직과 육색의 고정화 전인 근육의 성분변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시점에 판정을 할 수밖에 없어 육색과 조직감은 물론 근내지방도의 정확한 판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특히 정확한 판정의 미실시로 인해 국내산 쇠고기의 등급별 가격차별화와 농가들의 적정 소득수취에도 커다란 악영향을 끼치는 등 국내 쇠고기유통산업의 발전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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