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돈육시장 완전개방 이전인 올 상반기에 전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던 3만4천여톤의 수입돈육이 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인해 아직까지 극심한 판매부진을 보이고 있다.돈육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에 수급조절용 2만톤, 최소시장접근물량(MMA) 1만4천6백20톤 등 모두 3만4천6백20톤의 돈육이 수입됐으나 아직까지 수급조절용 1만2천여톤, MMA물량 2천여톤 등 총 1만5천톤 가량이 판매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판매부진은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대기업 부도 등에다 삼겹살을 비롯한 수입돈육의 품질저하와 원산지미표시 판매 등부정유통이 확산, 소비자들의 수입돈육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1만2천톤 정도의 수급조절용 수입돈육의 재고량 처리를위해 표면상 추석물가를 안정시킨다는 취지 아래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현행 도매시장 경매가격과 대량실수요자 판매가격을 10% 정도 인하,판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재고누적으로 원활한 자금회전에 어려움을 겪는 등 경영에 차질을빚고 있는 MMA 수입돈육 판매업체들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이달들어 본격적인 덤핑판매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돈육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이러한 수입돈육의 덤핑판매는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맞물려 국내산 돈육소비를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국내 돼지값하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수입돈육의가격인하 판매에 대한 재검토와 더불어 원산지미표시 판매업소에 대한 철저한 지도단속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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