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추석을 한달여 앞둔 가운데 축산물 경기에 대한 농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농가들의 이런 기대와는 달리 축산물유통 전문가들의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그나마 선물세트등으로 추석경기를 많이 타는 쇠고기의 경우도 백화점 등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하기 위해 석달전부터 원료육을 구매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그런 움직임도 별로 없어 매기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따라서 대부분의유통업체들은 잘해야 평년작 수준으로 점치고 있다.<쇠고기>추석특수를 겨냥한 일부 농가들의 출하자제 심리로 지난주부터 다소간 가축시장 출하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가격에는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못한 듯. 쇠고기의 경우 올 추석경기 전망은 기껏해야 전년수준에 머물것이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지배적인 평가다.우선 경기 침체에 따라 올 초부터 매기가 극히 부진했기 때문에 추석이라고 해서 별다른 경기 호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지난주부터선물세트 제작용으로 주문이 다소 늘어나기는 했지만 물동량의 움직임 자체가 둔하다며 가격 역시 예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시대축산의 김성철 부장은 점치고 있다. 그는 또 물동량이 다소 늘어났다 하더라도 실제 오더가 들어가는 것이 별로 없어 물동량 역시 전년대비 보합세를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한다.현대백화점 김혜권 대리는 특히 여기에 과거 쇠고기 정육세트가 선물품목1위를 차지했던것과는 달리 상품권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 쇠고기 소비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돼지고기>일반적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적은 계절탓으로 전반적으로 매기가 부진하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산지나 도매시장의 경락가가 변하지 않는한 돼지고기 가격의 등락은 크지 않다는 것. 제수용품 등 소비가다소 늘어날 전망이나 추석때 가격의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유는 추석선물세트로 돼지고기 선호도가 낮은 데다 국내산 수매육의 방출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시장상황이 이렇다 보니 물동량이 늘어나거나 추석경기를 겨냥한 특별한움직임이 없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더구나 불경기로 인한 소비침체가 추석에도 이어져 큰 경기의 변화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닭고기>추석대목의 육계가격은 말복전후 소비감소의 영향으로 kg당 1천원 내외의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8월초 1천4백원까지 올랐던 육계값은 말복 이후에1천원대로 하락되었다. 8월중순 이후부터 9월초까지 출하되는 육계들은 입추기인 지난 7월중순 병아리 수당 3백~4백원일 때 농가에 입추된 것으로 생산비가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육계출하농가와 유통업자, 육계계열주체들모두 생산비를 유지하기 위한 가격상승 노력에 힘입어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하지만 9월초부터 추석대목까지 육계시세는 기온도 낮아지고 계절적인 영향으로 닭 육성률 향상과 동시에 육계 생산잠재력이 증가, 공급량이 증가될 전망이다.반면 소비량은 전반적인 불경기에 따른 외식산업의 위축과 일반가정식 소비감소로 예년보다 낮아 추석대목 시세는 kg당 1천원 내외의 약보합세가 전망된다.<계 란>계란가격은 가수요와 환우계군의 생산가담으로 추석을 전후해 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8월중순 현재 계란 가격은 특란 88원/개, 대란 70원/개으로생산비 50원을 상회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이는 지난 7월과 8월 생산에 가담하던 노계들이 도태되지 않고 추석특수를 노려 환우에 들어간 것이원인이다. 또한 계란 유통상인들이 추석대목을 앞두고 계란을 비축하고 있음에 따른 가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따라서 추석을 며칠 앞두고 환우계군이 대량으로 생산에 가담하고 상인들의 비축물량이 시판되면서 계란가격이 약세로 반전될 전망이다.<신상돈 기자>발행일 : 97년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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