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일부 낙농단체사이에 원유가를 올려야 한다는 인상론이 지난해 연말에이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상론은 음용유를 비롯한 모든 유제품에 대한 수입이 개방화되면서 낙농가들의 위기의식이 곁들여 거론되는 주장이라 정부는 반대입장보다 뚜렷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는게 주위 여론이다.낙농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지 소값은 송아지의 경우 입식기피로 인해 20만원에도 판매할 수 없고, 노폐우는 70만원 이하이며, 육성우도 1백1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어, 유일하게 원유생산만으로 낙농업을 꾸려 나갈 수 밖에없다는 것.특히 낙농단체들은 내년부터 유질검사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정부발표와아울러 소값하락현상 개선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낙농업 포기를막기 위해서도 원유가격인상이 시급하고 필수적인 대책이라고 역설하고 있다.이에 대해 농림부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원유가격을 인상하면 수입유제품과의 경쟁력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며 “국내 유가공업체들은 수입 유제품원료에 대한 선호도가 나날이 높아가고 있는데, 이는 외국 우유제품이국내 원유가격에 비해 평균 60%이상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또 “낙농업에 대한 구조적인 개선없이 원유가격만 인상하는것이 낙농가를 위하는 길이 아니다”며 “육우에 대한 전문 유통체제를 갖추고, 유질강화를 통해 고급우유 생산기반을 확실히 다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립기반과 경제적 이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원유가인상론을 일축했다.이에 대해 낙농 관계자들은 “낙농가들의 이탈사례가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에 원유가인상론에 대해 정부가 무작정 반대입장을 피력하는 것보다 설득력있는 경영개선방안을 제시하는게 급선무”라고 주문했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7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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