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6만원·여자 4만원선, 그나마도 없어농번기를 맞아 농가들이 일손부족과 품삯상승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칠곡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지역농가를 대상으로 품삯을 조사한 결과 농촌인구의 고령화 등 일손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해져 하루 품삯이 남자 5만2000원, 여자 3만1250원으로 2년 전 조사 당시 4만8750원, 2만8130원 보다 10%가량 인상됐다. 이외에도 점심식사비, 교통비, 담배 등의 현물지급액도 남자 6250원, 여자 4560원으로 2년 전 보다 10%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칠곡군 지역 농가에 따르면 지역의 주요작물인 딸기, 수박, 참외 관련 일당이 남자 6만원, 여자 5만원까지 올랐으나 인부를 구하지 못해 수확작업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은 칠곡 뿐 아니라 타 지역도 마찬가지다. 안동과 의성 지역은 최근 마늘, 양파 등의 본격적인 출하 시기를 맞아 품삯이 남자 6만원, 여자 4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크게 올랐으나 밭농사 기피 등으로 일손을 구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더욱이 해마다 마늘, 양파 수확철이면 일손지원에 나섰던 지역 군부대와 경찰병력의 지원도 지난 3월 폭설 복구에 대량 투입돼 정해진 훈련일수와 민생치안 등을 이유로 인력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다.칠곡군 왜관읍 곽경수(46) 씨는 “인부들이 일손이 많이 가는 밭농사를 기피하고 있어 품삯이 많이 올랐는데도 일손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종수 도 농정과 농촌인력담당은 “농촌 일손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형 농기계 개발 등의 근본적인 작업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칠곡=조성제 기자>
조성제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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