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일부 국내 유업체들의 ‘1등급원유 사용제품’이란 제목의 시유제품 판매량이 비수기임에도 불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급증한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유가공업체들은 현재 원유 수급량이 부족해 인근 지역 집유조합을 통해 원유를 확보, 일부 지역에서는 원유부족현상까지 초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파스퇴르 등 이들 유업체들은 올 중순에접어들면서 1등급원유를 사용한 제품이라고 광고하면서 새로운 판매전을 펼치기 시작, 한해 평균 약 10%이상 판매량이 감소하는 6~7월 비수기에 오히려 7~8%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는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모 유업체의 경우 8월 시유 판매량은 성수기인 4~5월의 시유판매량 2백㎖들이 7백만개보다 40만개가 더 많은 7백40만개 정도로 집계됐고, 앞으로 판매증가 추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라는 것.또한 이들 유업체들은 판매량이 부족, 지역축협에까지 원유물량확보에 나섰고 이달들어 원유부족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6월들어 1등급 원유 사용에 대한 홍보가 고급신선유라는 이미지로 부각, 우유소비를 부추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더욱이 기온이 27~34℃정도가 우유소비를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기상조건으로 올해 더운 날씨가 길게 이어지면서 우유소비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관계 전문가들은 “최근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원유부족현상이 더욱 확산되고 장기적으로 국내 우유소비량이 계속 증가돼 원유수급이 불투명해질 전망”이라며 무엇보다 국내 낙농산업 자급기반확보를위해 수급조절정책이 시급히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7년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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