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꽃피는 시기 서리 내려…수확량 60%이상 줄 듯경북지역 사과 주산지인 청송지역 재배농가들이 냉해로 인한 착과불량을 호소하고 있다.청송지역 2000여 사과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지난 4월 말과 5월 초순에 내린 서리로 열매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청송 전역에 걸쳐 예년보다 60%이상의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 이번 청송지역 사과 냉해는 올 봄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예년에 비해 10일 정도 앞당겨진 4월 중하순경에 이미 꽃이 만개했으나 지난 5월 초순 갑작스럽게 내린 서리로 꽃의 수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농가에 따르면 서리가 내린 시기가 1차 꽃이 필 무렵인 것으로 알려져 실제 상품가치가 가장 큰 1차 꽃의 열매 수정이 90%이상 감소해 상품사과 수확량 감소로 인한 농가 피해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청송군 현동면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남희수(42) 씨는 “사과는 꽃이 핀 후 수정까지 10일정도 시간이 걸려 지난 달 초순 서리가 내릴 당시에는 피해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5월 중순 적과작업을 했으나 수정되지 않은 것이 많아 예년에 비해 착과율이 80%이상 떨어진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청송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청송지역에는 서리로 인한 피해가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으나 올해는 특히 피해가 심각하다”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리가 내릴 경우에 대비해 왕겨를 피우는 등 농가의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성제chos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