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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돈검정소 질병 감염돈 분양 파문
내용 : 이번 양돈협회 산하 제1종돈능력검정소의 PRRS(돼지생식기 호흡기 증후군) 감염돈 분양은 농림부의 무신경과 종돈장의 무관심, 제1종돈능력검정소의 무책임이 가져온 합작품이었다는 것이 양돈업계의 중론이다. 우선 돼지생식기호흡기의 경우 현재 국내 1백14개 등록 종돈장중 60~80%가이 병에 감염돼 있으며 이들 종돈장의 종돈중 40~50%가 이병에 감염돼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질병 예방의 최우선은 종돈에서부터 청정화되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되어 버린 일임에도 불구하고 PRRS 감염돈이 경매를 통해 그대로전국에 퍼져 나갈 수 있었던것에 대해 수의업계는 물론 양돈업계 일각에서까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하고 있다. 실제 제1종돈능력검정소의 경우 이번뿐 아니라 그동안 PRRS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해당 농장에는 통보한체 그대로 능력검정을 실시했고 또 경매를 통해 분양을 했다고 실토했다. 또 이로인해 PRRS가 청정농장으로 퍼져나갔을 개연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이번 문제를 두고 제1종돈능력검정소에만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양돈업계의 중론이다. 그 이전에 종돈업계 전체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먼저 진단하고 이에대한 해결방안이 먼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정부가 PRRS를 제2종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해 놓고도 이에대한 구체적인 방역대책 등을 수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양돈업계는 특히 그동안 정부가 PRRS에 대해 어느정도 고민했는지와 함께 오제스키, 돼지콜레라등 주요가축전염병 박멸대책에 치중하다보니 사실상 PRRS는 뒷전으로 밀려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말하고 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국내 종돈장의 행태다. 일부 종돈장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일반 비육돈 농장이나 다를바 없는 방역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심지어선진화된 비육돈 농장보다 못한 방역시설 속에서 종돈장사를 하는 곳도 부지기수라고 양돈업계는 보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전염병 감염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며 결국 감염돈을 분양하는 꼴을 연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종돈능력검정소도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우선 대부분의 양돈농장이양돈협회의 공신력을 믿고 비싼값에 경매를 통해 종돈을 구입하고 있는 만큼 신뢰도 유지를 위해 능력검정 못지않게 종돈으로서의 가치를 결정하는데중요한 전염병 감염유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종돈능력검정소의 경우 출품당시 혈청을 뽑아 수의과학연구소를 통해 PRRS검사를 하지만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왔을 경우 이것이 야외감염(다른개체를 통한 전염)인지 아니면 예방접종에 의한 감염인지를 구분하지 못해 해당농장에만 통보한채 검정후 경매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농림부는 그러나 종돈에 대해 원칙적으로 PRRS 예방접종을 할 수 없도록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출품된 종돈에서 양성반응이 나올 경우일단 야외감염으로 간주하고 검정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이 수의업계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돼지 질병연구회의 한관계자는 이와관련 “종돈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전염병 양성반응이 나와서는 안된다는 것이 원칙이며 이것이 지켜지지 않을경우 종돈으로서 가치상실은 물론 국가 방역상 중요한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며 “각 관련기관의 관심부재가 가져온 불행한 일”이라고 규정했다. 양돈업계의 한관계자도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지나간 것은 접어 두더라도 앞으로라도 최소한 청정화된 종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마련돼야 한다”며 “종돈능력검정소도 책임을 방역정책의 부채 탓으로만돌리지 말고 자체 규정을 만들어서라도 청정종돈 공급에 앞장서야 한다”고주장했다.<신상돈 기자>발행일 : 97년 9월 8일
한국농어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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