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제·살충제 등 3000원 이상 차이나‘농가, 타 시·군으로 원정구매 나서기도‘소비자 가격 명시’ 등 제도 개선 급선무농약의 소비자 가격이 명시되지 않아 지역별로 가격차이가 크게 나는 등 농가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청도 등 경북도내 일부 시·군 농가에 따르면 농약값이 시·군별로 큰 차이가 있어 농약구입을 위해 타 시·군까지 원정에 나서는 등 농약구매에 애로를 겪고 있다. 특히 청도 지역의 상당수 농가들은 관내 농약상과 지역농협이 판매하는 농약가격이 경산이나 대구 등지에 비해 비싸 원정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경산의 모 지역농협은 지난해 농협중앙회가 공급한 농약이 시중가격보다 높다는 것을 확인, 이를 중앙회에 제기해 차액을 보상받는 등 농약유통과 관련된 부조리가 심각하다는 것.이에 대해 이모(48·청도군 청도읍) 씨는 “청도의 모 농약판매상에서 구입한 논 제초제(3kg)가 1만2000원인데 비해 경산지역에서 9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으며, 살충제도 청도가 경산보다 3000원 이상 비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또한 경산지역 모 농약판매상은 “일부지역 몰지각한 농약판매상들이 손님 끌기용으로 겨울철 비수기에 일부 오래된 재고농약을 덤핑판매하고, 그 외 다른 품목은 다른 곳 보다 비싸게 파는 등 농약 유통구조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 지역농가들은 “최근 농림부가 농약 구입시 지역별 가격차를 줄이고 농가에 제대로 된 농약을 공급하기 위해 농약의 소비자 가격을 명시하는 장치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의 조속한 시행을 요구했다.
조성제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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