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한우고기이외의 육우고기에 대한 등급판매가 전혀 실행되지 않고 있다.더욱이 올부터 정부지원사업으로까지 육우전문판매가 실시되고 있음에도 불구, 차등가격제는 고사하고 경산우를 비롯한 노폐우가 육우와 똑같은 가격에 취급되고 있어 고급육 구매가 어려운 것은 물론, 아예 양축농가들의 고급육생산의 장애요소가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당초 정부는 육우전문판매장설치를 지원하면서 육우고기품질 고급화를 통해 육우판매를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였다. 그러나 이처럼 육우고기에 대한 차등이 전혀 없게 되면서 오히려 고급육판매 매장이 손해를 보게되는 결과를 초래, 고급육생산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어느곳도 육우고기가 차등가격제로 판매되는 사례는 없으며 고급육만을 엄선해 판매하겠다는 취지로 개장했던 일부정부지정 육우전문판매점에서 조차 육우고급육이란 개념은 사라졌다는 것이다.그도 그럴것이 계속되는 소값파동으로 인해 육성우를 사육하는 농가가 줄어들고, 한우가격하락으로 소비자들은 비슷한 가격의 한우고기를 선호하게됐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고급육를 다루는 육우점은 고급육을 확보하기도힘들고 고급육을 판매하는 것이 노폐우나 경산우를 취급하는 것보다 손해를보게 됐다는 것이다.홀스타인 수소 거세우나 2산 경산우 등 고급육만을 유통 판매하던 J육우전문판매점의 경우 인근 육우점들이 3산 이상의 경산우와 노폐우를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개장한지 한달도 안돼 생산단가가 높은 고급육 공급을 중단하고 일반 육우전문점과 같은 저질쇠고기를 판매하게 됐다. 이같이 한우나 수입육을 제외한 모든 쇠고기가 등급없이 획일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과 관련, 대부분의 육우판매점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은 한우와 육우는 구분해서 구입해도 육우만을 등급별로 헤아리는 것은 관심없다”면서 “육질이 우수한 육우고기를 판매하는 것은 손해만 초래할 뿐”이라고 육질고급화의 장애요소를 지적했다.육성우생산농가를 비롯한 정부지정 육우전문점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육우에 대한 차등가격제에 앞서 육우와 젖소 암소, 노폐우 등의 구분판매가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정부지정 육우전문판매점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유통망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육우전문판매에 관한 표준모델이나 기준이 설정된 상태에서 모든 육우전문판매점을 상대로 엄중하게 실시돼야 한다고 제시했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7년 9월 25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