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생산자협업체의 한우고급육 계약공급가격이 갈수록 하향 조정되고 있어 이들 협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한우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경기침체에 따른 한우고기 소비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한우고기의계약 구매가격을 크게 내리고 있다는 것. 한우고기 가격의 하향조정 폭은보통 축협서울공판장의 등급별 최고가격에 준하던 계약가격이 최근 평균가격으로 조정돼 지육 kg당 5백~1천원 정도 낮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 따라 백화점 등에 한우고기를 계약공급하고 있는 생산자협업체들은소비부진에 의한 판로확보난은 물론 공급가격마저 낮아지면서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실례로 H한우영농조합법인의 경우 올 상반기 까지만 해도 서울공판장의 등급별 최고가격으로 G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에 한우고급육을 공급해 왔으나 최근부터 평균가격에다 겨우 법인 운영비 명목으로 거래대금의 3%를 추가로 받ㄴ 수준에 계약하고 있다. 또 경남 N협업체도 1등급 한우고기는 서울공판장의 최고가격을 받고 있지만 2등급은 평균가격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백화점 등에 한우고급육을 공급하는생산자협업체의 경우 대부분 한우수소의 거세비육으로 높은 생산비부담을안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가격마저 낮아진다면 운영에 차질은 물론 해체되는곳마저 발생할 수 있다”며 “조사료기반 확충 등을 통한 거세비육 협업체의 생산비절감과 함께 지속적인 고급육 소비촉진 운동을 전개, 1등급 공급가격의 원상회복을 유도하는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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