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한·미 검역전문가 회의에서 우리측은 미국측이 주장한 공동검사 요구를물리쳤다. 오히려 당초 방문키로 했던 국립동물검역소 부산지소 방문을 미측이 자진 취소한 것은 우리의 동·축산물 검역기술이 선진화 되었음을 보여주는 쾌거였다. 그러나 아직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여부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만큼 철저한 조사와 함께 국민보건을 위해하는 요인이 완전 사라지기까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계속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한·미간 검역전문가 회의가 국립동물검역소에서 열리는 지난 7일 오전 10시까지만 해도 미국측 대표들은 회의과정을 언론에 비공개로 하자는 등 다소 과민반응을 나타낸채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오전 회의에서도주로 검사를 하게된 배경과 그 배경이 된 식품 위생법이 언제부터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있었다.이날 우리측이 미국측 대표단에게 설명한 내용은 동물 및 축산물의 검역·검사절차와 병원성 미생물 검사와 관련한 식품위생법등 관계 규정과 수입육류에 대한 병원성 미생물 검사 종류, 불합격 육류의 종류 및 국가, 검사이유 등에 설명했다. 물론 국내산 육류에 대한 검사종류, 불합격 사례도 병행했다.이에 미국측은 자국내 유통물량이나 수출육류에 대한 검사절차 및 제도가동등하게 이뤄지며 검사제도 역시 세균의 오염통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설명했다. 특히 햄버거등 비가열 분쇄육에 대해서만 0-157:H7검사를 실시하며 조속한 시일내 IBP사등 위생 상황을 조사 해 줄 것을 희망했다.그러나 중식후 실험실을 방문해 국립동물검역소의 첨단 실험장비와 검사방법 등을 들러보고 의견교환을 나눈 끝에 당초 요구했던 부산지소 방문을 자진 취소하고 검역 결과에 그대로 승복한다고 밝혔다.이같은 결과는 우리의 검역수준이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음을 미국측이 인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러나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우선 미국측이이번 회의에서 육류검사 및 제도가 미국내 유통되는 것과 수출되는 육류에대해 동등하게 취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측의 이같은 발표와는 달리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 시애틀 무역관이 입수한 미 농무부 FSIS의 올해 리콜현황 자료에 따르면 모두 21종의 육류가 박테리아 등에 의해 비공개 회수조치됐다.따라서 어떠한 경우든 미국산 쇠고기의 오염원인이 밝혀지고 국민보건에위해를 가져오지 않을때 까지 기술적이고 과학적으로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신상돈 기자>발행일 : 97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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