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한우고급육 생산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올리고 있는 지역축협으로는 단연 순천축협이 손꼽힌다.순천축협은 지난 95년 전남 승주읍 도정리에 4억5천7백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6천3백여평의 부지확보와 함께 5백80평 규모의 축사를 비롯 관리사 32평, 퇴비사 1백4평 등의 한우 사육시설을 설치, 본격 한우고급육 생산사업에 착수했다. 특히 축사는 표준설계도에 따라 개폐식으로 건축돼 노동력 절감과 환기 퇴비문제 등을 자연스럽게 해결하고 있으며 각종 질병예방으로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이같은 사육시설과 함께 현재 보유하고 있는 사육두수는 송아지와 육성우,비육우등 모두 1백70두 정도.그러나 순천축협이 자부심을 갖는 부분은 역시 고급육생산 분야. 아직 목표한 사육규모와 시설을 갖추지는 못하고 있지만 한우 1등급 출현율이 전국최고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사육방식의 차별화가 매우 돋보인다. 먼저 인근영산포 우시장 등에서 생체중 2백kg 이상의 중송아지를 구입한 뒤 1주일내1백% 유혈거세를 실시하고 있다. 그 다음 축협중앙회에서 개발한 고급육생산 프로그램에 따라 5백kg에 도달할 때 까지 농후사료를 체중에 따라 철저하게 제한급여를 실시하되 조사료는 입식단계부터 무제한 급여하는 방식을취하고 있다.물론 비육후기에는 농후사료를 무제한 급여하면서 조사료는 최소량만을 주는 사육방식으로 고급육생산을 유도하고 있다.이러한 사육방식을 따른 결과 순천축협의 올해 고급육 출현율은 현재까지22두 출하량중 19두가 1등급 한우로 무려 86.4%를 기록중이다. 전국 평균 1등급출현율이 65%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국 최고수준.판매방식은 평균 26개월령 전후, 6백kg대에 축협서울공판장과 나주공판장에서 도축과 등급판정을 받아 두당 3백50만원대에 판매가격을 수취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현재 출하중인 한우의 밑소구입비가 워낙 고가에 거래되던 시기에 구입해 두당 2백30만원 가량 소요된데다 1백만원 이상의 사료비와 기타 비용을 제하면 현재로선 안정적 수익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하지만 순천축협은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바로 3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올 연말까지 1백50두 규모의 축사를 신축, 전체 사육규모를 3백두 선으로 늘릴 계획이다.이와함께 순천축협은 조합원인 한우농가들의 생산비 절감을 돕기 위해 한우농가 다섯명을 5호공동체로 묶고 다시 이들 5호공동체 5개를 1개 그룹으로 하는 25호농가 단위로 축산기자재의 공동 구매 등 구매와 판매사업의 공동추진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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