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하양읍 담당공무원, 현장조사 없이 허위 보고 드러나

☞ 유모씨 “추가보상” 촉구일선 공무원이 지난해 태풍 ‘매미’ 피해 농가의 피해규모를 허위로 축소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경산시 하양읍 유모(63)씨는 지난해 태풍 매미로 경산시 하양읍 천평리 자신의 농지 1000평과 하우스 6동 중 2동이 완파, 4동이 반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유씨는 지난해 피해 직후 미8군 장병들이 나와 피해 복구를 도왔으며, 지역 민방인 TBC에서 취재도 했다고 전한다. 또한 당시 유씨가 태풍 피해로 정부로부터 받은 보상금은 약 132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유씨가 하양읍사무소를 방문해 지난해 자신의 농지 피해 규모가 피해면적 150평, 하우스 1동 반파로 허위·축소 보고됐으며, 보상금액도 터무니없이 적게 지급된 사실을 알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유씨는 “국도변에 있는 농지라 담당 공무원이 승용차로 둘러만 보아도 피해 규모가 어떤지 알 수 있는데 피해 지역을 조사도 하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보고한 것 같아 담당 공무원에게 피해 사실이 잘못 됐다고 항의하자 ‘다음에 오시면 잘 해드리겠다’고 답변했다”며 “그럼 올해도 태풍피해를 또 입으란 얘기냐”며 무성의한 공무원의 태도를 비난했다.이에 대해 경산시 하양읍 산업계 임춘발 담당은 “지난 태풍 때 하양지역 피해 농가가 많아 담당 공무원들의 일손 부족으로 해당 농가의 피해 규모가 축소 보고된 것 같다”며 “현재 시에 추가 보상이 가능한지 의뢰 중이다”고 전했다.
조성제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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