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가열 조리시 인체 무해” 소비촉진 공문 다시 보내

대구광역시 교육청이 경주지역 조류독감발생 이후 일선 학교에 급식 시 닭고기 사용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보낸 뒤 농업계의 반발로 공문을 번복하는 해프닝을 벌였다.대구광역시 교육청은 지난 달 말 경주지역 양계농가의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직 후 교육청 산하 각급 학교 및 기관에 닭고기 사용 급식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보내 닭고기 소비 침체를 가중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교육청은 농림부와 각급 농업기관 및 대한양계협회 등의 강력한 반발로 이를 번복해 지난 3일 “열을 가해 조리한 닭고기 요리는 인체에 무해하며, 최근 소비 침체로 도산 위기에 놓인 양계농가를 돕기 위해 닭고기 사용을 적극 장려하라”는 공문을 새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대한양계협회 경북지회 김재홍 사무국장은 “경북도와 농림부 등 타 기관에서는 침체된 닭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홍보와 캠패인을 벌이고 있는데, 대구시교육청의 닭고기 사용 자제공문은 소비촉진운동에 역행하는 행위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구광역시교육청 급식계 이상용 담당은 “처음 닭고기 기피 여론으로 이를 보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조리한 닭고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최근 닭고기 소비 급감으로 양계농가의 어려움을 고려, 닭소비 촉진 공문을 새로 발송했다”고 해명했다.
조성제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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