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농민들 자리 - 관광객이 채워요”

산골마을 빼어난 경관 ‘그대로’농촌 체험위해 5000여명 ‘발길’농촌 지키는 대안 모델로 부각지난해 5000여명의 농촌체험 관광객이 찾은 경북 봉화의 관북 마을. 이곳 관북마을 주민들은 올 한해 경기불황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멀리 서울과 대구 등 대도시에서 이곳의 농촌을 체험하기 위해 찾은 5000여명의 도시민들이 특산물인 징코민 토종닭, 사과, 고추 등을 구매, 농가당 약 400만원의 농외 소득을 올리면서 농촌 문화를 지키는 대안적 농업 모델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 관북마을은 경북도 봉화군 명호면 풍호1리에 위치, 150가구, 500여명의 주민들이 고추와 배추 등 밭농사 위주의 농사를 짓고 있는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한때 주민이 1000여명에 달했으나, 이농현상이 심화되면서 상당수의 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회지로 떠났다. 이곳 마을 주민들은 이같은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2002년 농협에서 운영하는 팜스테이에 가입, 마을 기반시설 구축에 들어갔다. 지난해에는 농림부의 녹색농촌체험 마을로 선정돼, 약 2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마을 홍보와 관광을 위한 기반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부에서 실시하는 정보화 마을에도 선정돼 3억5000만원의 지원금이 나와 전자상거래 교육을 실시할 예정으로 이후 인터넷을 통해 농산물을 판매, 농가 소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8년 서울에서 귀농해 이곳에서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송성일(42·봉화군 명호면)씨는 ‘그린고추’라는 브랜드고추를 생산해 대구 등 대도시에 판매하고 있으며, 관북마을을 찾은 도시민들에게 농사체험과 숙박 등을 제공, 농외소득도 올리고 있다.송씨는 “이제 농촌도 경제적으로 어렵고 낙후된 곳이 아닌, 고소득을 올리며 자연과 벗삼아 사는 이상적 생활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귀농한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조성제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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