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대만 정부는 향후 2년간 백신접종을 계속하면서 재발생이 없도록하여 국제무역사무국(OIE)에 보고한 다음 2년이 지나도 발생하지 않는다면 1년 경과후 구제역 비 발생국가로 인정받는다는 기본계획을 가지고 앞으로 2년간목표를 두고 노력하고 있다.재단법인 대만양돈과학연구소와 대만성 가축위생시험소의 진단 및 방역전문가들은 완전 회복까지 향후 4~5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대만정부는 구제역에 감염된 돼지를 모두 살처분한 농장들에 대해 지난 6월부터 돼지의 재입식을 허용하고 있다. 재입식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시에따라 7일 간격으로 3회에 걸쳐 농장전체를 소독한 후 방역관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에서 양돈을 하는 것이 전보다 까다롭도록 규정을 신설하여당분간 대만내 돼지사육두수가 국내소비수준에 맞는 8백만두선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중국 복건성 등 본토로의 양돈산업 이전을 적극 장려키로 했다.그러나 대만 양돈산업의 회복 전망은 불투명하다. 그 이유중 가장 큰 것은정부가 이미 손을 뗀 느낌이며 대만을 방문한 10월2일, 대만양돈협회와 가공협회를 방문해서 책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는 중 수주 전에 재발생 비공식 보고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다.대만정부는 98년 WTO에 가입키로 돼 있다. 수출이 앞으로 완전 차단된 상태에서 내수에 치중했을 경우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에서의 돼지고기 수입은불가피한 실정이다.WTO에 가입하지 않은 현재도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수입개방압력을 심하게받고 있다. 대만 정부가 8%이상 수입했을 경우 25%를 부과하고 있고 대만사람들이 선호하는 내장의 경우 210%까지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대해미국정부는 물량이나 부위별과 관계없이 15%의 관세만 부과하라는 압력을넣고 있는 실정이다.일본시장에 30만톤 이상을 연간 수출해왔던 관계로 규모이익 때문에 생산비 절감이 가능했으나 국내 수요분만을 생산했을 경우 과연 모든 사료곡물을 1백% 수입에 의존하는 대만양돈이 국제 경쟁력에서 이겨낼 수 있을까 의문이 아닐 수 없다.또 하나는 현재 구제역이 걸린 농가나 걸리지 않은 농가나 망해나가는 판국에 확실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환경법도 더욱 강화돼 4~5후 다시 양돈업으로 돌아올지도 의문이다.보다 더 큰 문제는 그동안 일본시장에 40%를 수출해왔던 17개 전문팩커들과 그들이 고용했던 20여만 전문인력이 거의 상실됐기 때문에 4~5년 후 인력 재공급이 용이할지도 의문이다. 이런 모든 경황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대만의 원상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이번의 사건으로 관련산업의 피해도 심했지만 사료산업 만큼은 재빨리 육계쪽으로 전환함으로써 위기를 모면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점은 특이할만한 일이며 정부가 언론을 등한시함으로써 피해가 컸다는 점은 큰 교훈이아닐 수 없다.<끝><전일성 본사 기획영업본부장>발행일 : 97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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