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6백kg소 한 마리를 팔아 6백90여만원을 받았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러나 이를 사실로 확인시키는 주인공은 충북 충지시 주덕읍에 위치한 자원한우의 최천식 사장이다.최씨는 송아지 구입에서부터 고급육 생산을 위한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우선 송아지는 한우개량단지에서 구입하며 어린송아지에게 필요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여름에는 수단그라스를 재배해 청초형태로 급여한다.또 체중은 매일 측정해 기록하고 있으며 볏짚은 305cm정도로 세절해 농후사료와 혼합해 급여한다는 것이다.최사장의 고급육 사육방법은 우선 생후 4~12개월령까지를 육성기로 잡고목건초와 담근먹이등 양질의 조사료를 충분히 급여하고 균형된 육성사료를급여하며 농후사료는 제한급여하되 조사료는 자유채식토록 하며 과식을 방지하고 있다.그다음 13~18개월령까지는 육질에 관계되는 여러 가지 요소를 확실하게 발육시키는 기간으로 농후사료는 조금씩 증가시키되 조사료는 감소시키며 육성비육에서 전기비육사료로 서서히 바꿔서 급여하고 있다. 마지막 19~24개월령에는 착실하게 근육내 지방을 침착시켜 비육을 마무리하는 기간으로 근육내지방이 골고루 침착되도록 비육전기보다 배합사료 급여량을 증가시키며고열량 농후사료를 자유채식시키고 조사료는 제한급여를 실시한다.이와 함께 최씨는 숫송아지 거세를 실시했다. 우선 4개월령된 수송아지를거세해 단계별로 표준사양관리에 맞춰 사료를 급여했다. 그 결과 일반농가의 1등급 이율인 73%보다 10% 이상이 높은 83.3%의 출현율을 보였으며 다른농가보다 마리당 98만2천원의 소득을 더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고가를 받는 이유는 최씨가 스스로 개발한 표준사양관리 프로그램에 의해 등지방두께가 얇기 때문이다. 더구나 서울 신촌그레이스로 출하된 25개월령 큰소(8백60kg)의 경우 무려 6백90만6천원에 판매되기도 하는 등 그가 기록한이 판매금액은 지금까지 국내 최고로 기록돼 있을 정도다. 그는 특히 4개월령 어린송아지를 거세할 경우 비육이 늦다는 점에 착안해 16개월령에 거세해 9두를 출하한 결과 그중 7마리가 1등급을 받는등 고급육 생산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도 내놓았다. 또 분변이 있는 우사에서 손쉽게 거세를 하기위해 스스로 소보정틀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그는 현재 자신의 농장 뒷산의 이름을 따 ‘어래산한우’로 상표등록을 출원했으며 일산등지에 식당을 개업할 계획이다. 나아가 인근의 농가들을 규합해 표준사양관리프로그램을 이용, 고급육을 생산해 일본 수출의 꿈도 키우고 있다.<신상돈 기자>발행일 : 97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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